영구 미제 '이형호 유괴사건', 여전히 범인 목소리 분석 中…"잊혀질 권리 없다" (꼬꼬무)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30 10:57:16 수정 2025-05-30 10:57:16


(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영화 '그놈 목소리'의 실제 사건 '이형호 유괴사건'의 유일한 증거인 범인 목소리를 발전된 기술로 분석하고 있다.

29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177회는 '내 아이가 사라졌다' 특집 3부작 중 마지막 편이 공개됐다. '이형호 유괴사건'을 주제로 배우 이이경, 그룹 온앤오프의 승준, 가수 별이 리스너로 출격했다. 

형호의 유괴 사건은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개구리소년 실종사건과 함께 대한민국의 3대 미제 사건으로 손꼽힌다. 1991년 집 앞 놀이터에서 늦은 시간까지 놀고 있던 9세 형호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날 밤 범인은 형호를 데리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7천만 원을 요구했다. 

유괴 3일 차, 범인의 지시대로 형호 아버지는 차를 타고 돈가방과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끝내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전화로 "뒷좌석에 누가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형호의 아버지는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했고, 차량 뒷좌석에는 조상복 강력반장이 숨어 있었던 것.  

형호가 사라진 지 14일째, 범인은 또다시 양화대교 배전함에 돈 가방을 올려 두라고 지시했다.  돈가방을 놓으러 간 형호 아버지는 무심코 올려본 그곳 육교에서 한 남자를 발견했다. 추운 날씨에 바바리 코트를 입은 창백한 표정의 한 남성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던 것. 범인은 경찰들이 혼선을 빚은 찰나의 순간에 가방을 들고 사라졌다. 

그러나 그 가방에는 빈 깡통 등 쓰레기가 담겨 있었다. 범인은 형호 집에 전화해 "멋지게 속이셨군요"라며 "당신은 말이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돼"라고 말해 섬뜩함을 자아냈다.



마침내 목격자가 나타났다. 형호 아버지에게 요구한 돈을 인출하려 했던 한 남성이 은행에서 계좌가 정지된 것을 알고 황급히 달아난 것. 은행 직원이 말한 범인의 인상착의는 형호 아버지가 양화대교에서 마주쳤던 남성과 비슷했다. 이후 몽타주가 만들어졌으나, 범인은 완전히 잠적을 감췄다. 

이후 형호의 시신이 한강 공원 배수로에서 발견됐다. 집과의 거리는 단 10분 거리였다. 형호의 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칠 대로 지쳐 있었는데 형호가 죽어서 돌아오니까 앞이 안 보이더라"며 "내가 죄인이지"라고 오열했다. 이 모습에 3MC와 리스너들 모두가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후 공개수배로 수사가 전환됐고, 범인의 몽타주와 목소리가 세상에 공개됐다. 범인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전 국민 자동 응답 서비스가 이뤄졌고, 범인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15년이 흘러 2016년에 공소시효가 만료돼 영구 미제 사건으로 종결되고 말았다. 

남은 유일한 증거는 1시간 25분 6초 분량의 범인 목소리였고, 이는 국과수에 여전히 보관돼 있다. 범인의 목소리를 여전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힌 박남인 국과수 AI 기술연구원은 현재 발전하고 있는 기술 상황을 언급하며 "지금 포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이경은 "끝이 아니고 포기하면 안 되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장성규는 "발전하는 기술과 양심으로 범인이 자백하길", 장도연은 "잘못에 대한 고백과 용서는 공소시효가 없다. 범인은 잊혀질 권리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한편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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