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 축구 신성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기 일보 직전이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24일(한국시간) "비르츠는 리버풀로의 역대 최고 이적이 임박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플로리안 비르츠는 리버풀로 이적할 예정이다. 두 클럽 간의 협상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바이엘 레버쿠젠은 비르츠 이적료로 최대 1억 5000만 유로(약 2328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비르츠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영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3년생 독일 출신 미드필더 비르츠는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레버쿠젠 유스 출신인 그는 지금까지 레버쿠젠 1군에서 195경기에 나와 57골 63도움을 기록했다.

2023-24시즌에 비르츠는 49경기에서 18골 20도움을 올리며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2024-25시즌엔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출전해 16골 15도움울 기록하면서 2025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당초 비르츠의 차기 행선지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유력했다.
뮌헨은 독일 최고의 클럽이자 수많은 독일 선수들의 드림 클럽이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비르츠가 다음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뮌헨은 레버쿠젠 측이 원하는 이적료를 쉽게 맞춰 주지 못했고, 뮌헨이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사이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비르츠 하이재킹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키커'는 "지난 수요일 우리는 플로리안 비르츠가 전날 영국으로 단기 여행을 갔으며, 그 여행은 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리버풀을 겨냥한 것이었고, 리버풀이 비르츠 영입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처음으로 보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독일 국가대표 비르츠는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새로운 잉글랜드 챔피언으로 이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또 "비르츠는 금요일에 공식적으로 뮌헨과의 계약을 취소했지만, 실제로는 며칠 전에 취소된 것으로 전해진다"라며 "비르츠가 리버풀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린 지 불과 11일 만에, 레버쿠젠과 리버풀 간의 거래가 이미 본격화됐다. 이것이 거대한 재정적 규모라는 사실에도 불구함에도 말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리버풀은 다른 클럽의 개입을 피하고 싶어서 이적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데 분명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비르츠가 이미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에, 리버풀 관계자들은 아마도 비르츠의 현 감독인 사비 알론소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실제로 레이스에 나올 가능성에 대해 가장 우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리버풀은 협상을 강화하고 있다.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주말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라며 "리버풀은 보너스를 포함해 레버쿠젠이 기대하는 최대 1억 5000만 유로(약 2328억원)에 해당하는 제안을 준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소한 그 수준에 매우 가깝다"라고 했다.
만약 레버쿠젠이 원하는 액수로 거래가 성사된다면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매체도 "이적이 언급된 규모로 진행된다면, 비르츠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영입이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첼시가 2022년에 SL벤피카에서 1억 2100만 유로(약 1878억원)에 영입한 엔소 페르난데스는 영국 클럽이 영입한 가장 비싼 선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르츠는 또한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된다"라며 "지금까지 이 지위를 유지해 온 선수는 2017년에 약 1억 500만 유로(약 1630억원)와 높은 보너스를 받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우스만 뎀벨레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르츠가 끝내 리버풀로 향한다면 뮌헨은 차선책으로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토마 가오루가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매우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영국 현지 소식통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28세 일본 윙어 미토마에 대한 관심을 매우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라며 "이미 미토마의 에이전트와 미팅 및 협상이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또 "하지만 막스 에베를(바이에른 뮌헨 디렉터)은 아직 공식 제안을 하지 않았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의 다음 행보는 플로리안 비르츠를 둘러싼 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될 거다. 미토마는 킹슬리 코망, 레로이 자네의 대체자로 고려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키커,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