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소말리아 수도…국제구조위원회 긴급구호 활동
연합뉴스
입력 2025-05-22 15:33:07 수정 2025-05-22 15:33:07


홍수로 물에 잠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IRC 의료시설 외부[국제구조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최근 폭우와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소말리아에서 긴급구호 활동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소말리아에서는 지난 9일(현지시간) 수도 모가디슈와 중부 무두그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인해 10명이 숨지고 2천600명이 삶의 터전을 잃는 등 인도적 위기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는 모가디슈 일대에서 수년 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해 국제공항과 주요 교통망이 마비되는 등 광범위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IRC가 운영하는 모가디슈 의료 시설도 피해를 봤다. 시설 입구 인근 벽이 붕괴해 빗물이 유입됐고 주요 진료 구역이 침수됐다.

IRC는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현금지원, 구호물자 배분, 임시 거처 제공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리처드 크로더스 IRC 소말리아 대표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선 기후위기의 명백한 결과"라며 "오랜 분쟁과 가뭄으로 이미 취약해진 지역사회가 또다시 재난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IRC의 '2025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에서 위기국가 10위에 오른 소말리아는 인도적 위기에 취약하다.

2021~2023년 사상 최악의 가뭄이 이어졌고, 2023년 말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로 7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2024년 우기에 발생한 홍수로 7명이 숨지고 12만5천여명이 피해를 봤다.

소말리아 내 국내실향민은 약 38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00만명에게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rapha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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