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토트넘 캡틴의 트로피 입맞춤, BBC도 주목했다 [유로파 우승]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2 13:12:28 수정 2025-05-22 13:12:2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 무대에서의 첫 번째 우승, 토트넘 홋스퍼의 17년간 이어진 무관의 시간에 종지부를 찍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외신들도 이를 집중 조명하며 손흥민의 활약과 감정, 그가 한국 축구에 갖는 상징성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은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되어 수비와 리더십으로 팀의 승리를 지탱했고, 경기 종료 후 주장 완장을 찬 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부터 주장 완장을 찬 대한민국 국가대표 손흥민이 트로피를 하늘 높이 들어 올렸다"며 "10년 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영입된 손흥민은 팀 동료들과 함께 메달을 받은 후, 황금색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트로피를 높이 치켜들었다"고 전했다.



외신들도 손흥민의 첫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에 대해 일제히 조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처음이자 자신 개인의 첫 유럽 클럽 우승을 달성한 점을 강조하며 "손흥민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고 자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시절에도,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었다"며 "그가 마침내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7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이뤘다. 오늘만큼은 내가 레전드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섞으며 말했고, 'BBC'는 이를 인용해 "그의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손흥민의 '레전드' 발언에 주목했다. 매체는 "시즌 초, 손흥민은 '아직은 레전드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이번 우승 이후에는 달랐다. '오늘만큼은 내가 레전드'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매체는 손흥민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 이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경기를 마무리한 점을 언급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은 곧장 태극기를 두르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고, 이는 클럽과 국가를 동시에 대표하는 선수로서 그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ESPN'은 이번 우승이 토트넘에겐 2008년 리그컵 이후 첫 트로피이자, 유럽대항전 기준으로는 1984년 UEFA컵(현 유로파리그) 이후 40년 만의 우승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손흥민에게는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제외하면 클럽 커리어 첫 우승이라고 덧붙였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이 마침내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어내며 '클럽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매체는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 있던 손흥민은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뒤 공격보다는 수비와 팀워크에 집중했고, 브레넌 존슨의 전반 득점을 끝까지 지켜냈다"고 경기 내용을 분석하기도 했다.

또 다른 매체 '런던 월드' 역시 손흥민의 감정을 자세히 전했다. 손흥민이 "이건 내가 항상 꿈꾸던 일이었고 마침내 현실이 됐다. 오늘 하루는 절대 잊지 못할 것다.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라고 말한 인터뷰를 집중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또한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54경기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전설이며, 이 업적에 우승이라는 마지막 조각이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의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던 고난의 시간을 보상받은 셈이다.


사진=토트넘 공식/BBC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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