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오승훈이 헌혈 50회 기념 금장을 받았다.
19일 오승훈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열여덟, 고2 때 친구를 따라 처음 헌혈을 했습니다"라며 헌혈 50회를 맞아 금장을 받은 근황을 전했다.
카이스트 출신 아나운서 겸 변호사로 MBC 'PD 수첩'을 진행하고 있는 오승훈은 "누군가를 도울 방법은 몸을 쓰는 것뿐이었던 그 시절, 제게 헌혈은, 타인을 향한 작은 마음을 수줍게 내어놓는 일 같았습니다"라며 남다른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몇 번 반복되니 제 마음이 의심스럽기도 했습니다. 헌혈을 한다는 행위 자체에서, 어떤 우쭐함을 느끼려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라고 과거 헌혈에 관해 품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오승훈은 이번 금장을 통해 이러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오승훈은 "이 일을 계속 이어가 나중에 금장을 받는다면, 그때는 비로소 제 행동에 대한 의심을 떨쳐낼 수 있을 거라고. 긴 세월 동안 잊지 않고 지속해 온 일에선, 진심을 의심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그렇게 여기며 뿌듯함에 집중하고자, 미뤄뒀던 생각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25년이 걸려 금장을 받았습니다"며 "오늘, 온전히 뿌듯한 마음입니다"고 덧붙이며 기쁜 마음을 표출했다.
이런 오승훈의 소식에 한 네티즌은 "아나운서님 따라 용기 내서 헌혈 도전해 보겠습니다"라며 오승훈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들도 "의미 있는 날, 의미 있는 훈장...! 어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그만큼 진심으로 임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단하다", "25년째 같은 일을 하신다니 금장 충분히 받으실 만 하세요", "멋지십니다" 등 오승훈의 선행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오승훈은 2022년 현직 아나운서 중 최초로 변호사 시험 합격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오승훈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