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에게 호재가 찾아왔다.

토트넘 '올해의 선수' 루카스 베리발이 시즌 아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당초 큰 부상으로 여겨졌던 그의 상태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구단 내외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 여부에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리발은 지난 4월 말 훈련 도중 발목 인대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이 부상은 꽤나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당시 거의 시즌 아웃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그는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4강전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막판 일정도 전부 결장했다.

특히 올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전해진 베라발 부재 소식은 뼈아픈 손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현지 토트넘 내부 관계자와 연결된 사회관계망서비스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베리발이 최근 훈련에 복귀했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그가 빌바오 원정에 팀 동료들과 동행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이는 당초 그가 결승전 명단조차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일 보도를 통해 "베리발이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확인됐다.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서 몇 차례 훈련을 소화한 뒤, 결승전을 앞두고 스페인 빌바오로 향하는 팀 전세기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한 팬이 지난주 초청을 받아 훈련장에 다녀왔는데, 그가 말하길 베리발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맨유 측에 혼란을 주기 위해 출전 여부를 숨기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지 토트넘 기자로 알려진 'Krrish'는 "토트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루카스 베리발의 몸 상태는 양호하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일 예정된 훈련 세션 이후 베리발의 출전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리발이 100%의 컨디션을 갖췄다고 판단될 때에만 그를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며, 팀 전체가 100%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높은 강도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식 입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이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최종 명단과 함께 베리발의 출전 여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베리발의 출전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선발보다는 후반 교체 출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약 한 달간의 공백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완전한 컨디션을 회복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유럽대항전 결승전이라는 중대한 무대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를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은 낮다.

현재 토트넘은 베리발 외에도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와 같은 핵심 미드필더들이 시즌 아웃 상태이며, 파페 사르는 출전이 불투명하다.

따라서 이브 비수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고, 중앙보다는 측면을 활용한 전술 운용이 예상되고 있다. 베리발이 중원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이는 전술적 다양성과 체력 분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토트넘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챔피언스리그 직행이라는 어마어마한 동기부여가 걸려 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은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기적적으로 회복한 베리발의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까지 팬들과 언론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출전 여부는 단순히 선수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과 직결된 핵심 변수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