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트로트 가수 소유미의 일본 콘서트에 정적이 흘렀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38년 차 트로트 가수 소명 딸, 소유미가 일본 콘서트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첫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소유미는 "일본 분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거다. 일본 분들이시니까, 일본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본어를 모르지만, 그냥 외웠다"라고 답했다.
소유미는 공연 관계자에게 "실제로 0명이 오는 경우가 있냐"고 물었다. 관계자는 "한 번 있었다"고 답했다. 소유미가 "(관객이) 0명인 경우에는 어떻게 되냐"고 질문하자, 관계자는 "그냥 (공연을)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 입장이 시작됐지만 공연장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소유미는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나. 완전 정적인데, 이 정도면"이라며 불안감을 표했다. 수빈은 "너무 걱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유미는 "첫술부터 어떻게 배가 부르냐. 분명히 (관객이) 안 오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도 안 오면 상처받는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어떡해. 못 보겠다 이거"라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토로했다.
다행히 관객 다섯 명이 있었다. 하지만 소유미는 일본어로 시작하는 노래를 한국어로 시작했다. 소유미는 "당황했던 것 같다. 막상 (관객 수를) 눈으로 확인하니까 멘탈이 흔들려서, 일본어로 준비했던 부분이 날아갔다. (생각과) 현실은 달랐다"며 당황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유미는 일본 관객들에게 "사실은 관객이 한 분도 안 오실 줄 알았다. 너무너무 걱정했는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유미는 "한국에서 팬 한 분이 오셨다. 10년 넘은 정말 오래된 팬이시다. 아이돌 때부터 팬이셨다. 이렇게 감동받은 거 처음이다. 제가 너무 극한의 상황에 놓여있으니까. 이 팬분이 저를 위해서 한국에서 일본으로 오셨다는 게 너무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소유미는 "정신이 차려졌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진짜 너무 감사했다"며 팬에게 감사를 표했다.
딸의 일본 콘서트 현장을 확인한 소명은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한 분이 오셨지만, 짜릿한 감정이 올라온다. 저 기분을 충분히 제가 알고 있다. 홍보부터, 관중이 없는 상황에서 무대를 섰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 한국에서 아이돌 때부터 팬이셨던 분이 보고 계신다. 천군만마다. 감정이 교차된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눈물을 흘리는 소명에게 "AI가 아니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 CHOSUN
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