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의 이른 더위 속, 성수동 한복판에서 팬들의 열기로 더 뜨거워진 공간이 있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서비스 7주년을 맞아 준비한 팝업스토어 ‘PUBG 성수’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연일 방문객들로 붐비며, 게임의 7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된다. 평일 오후에도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행사장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마운틴듀의 파트너십을 테마로 꾸며졌으며, 입장과 동시에 제공되는 마운틴듀 한 캔이 무더운 날씨에 단비처럼 반긴다.

행사장 내부는 마치 게임 속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성이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건 대형 포토월. 게임을 상징하는 스페츠나츠 헬멧 위에 ‘7’을 형상화한 구조물이 자리하고,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로 연신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곳곳에는 총기와 수류탄, 의료 키트 등 게임 아이템을 재현한 소품이 전시돼 현장감을 더했다.

체험 콘텐츠는 다양했다. ‘피지컬7’ 코너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스톱워치를 눌러 7초에 근접하게 멈추는 순발력 게임이 펼쳐졌고, ‘모배 명사수’ 부스에서는 너프건을 이용해 마운틴듀 모양의 표적을 맞추는 사격 게임이 진행됐다. 작은 장난감 총을 들고 진지한 표정으로 조준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스티커로 틴케이스를 꾸미는 ‘틴꾸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신 테마를 체험할 수 있는 ‘모배 시연존’, 즉석 사진을 인화해 가져갈 수 있는 ‘포토부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행사 참여를 통해 받은 도장은 현장에서 굿즈로 교환할 수 있으며, 도장을 모두 모은 이들은 경품 추첨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특별한 무대도 예고돼 있다. 24일에는 걸밴드 QWER의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25일에는 인기 유튜브 채널 ‘보물섬’과 함께하는 팬미팅이 진행된다. QWER 공연 입장권은 사전 게임 미션이나 현장 체험 미션을 통해 응모 가능한데, 이를 노린 팬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현장에서 당첨자가 발표될 때마다 주변에서 환호와 탄성이 터졌다.

뜨거운 햇볕과 습기에도 불구하고, PUBG 성수는 단지 체험형 공간을 넘어 팬들이 추억을 만들고, 게임과의 정서적 연결을 확인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특히 휠체어를 탄 방문객이 체험존을 하나하나 꼼꼼히 즐기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무더위도, 불편한 동선도, 이들의 팬심을 꺾지 못했다.

실내에는 ‘PUBG 카페’도 운영 중이다. ‘에란겔 길리슈트 라떼’, ‘사녹 사과 에이드’ 등 게임 아이템에서 모티브를 딴 음료가 준비돼 있어, 잠시 더위를 식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가 높았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 유저와의 교감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이번 7주년 팝업스토어는 그 시도 중 하나로, 팬들에게 게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