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부상으로 회복 중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군 복귀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앞서 "위즈덤이 이번주는 1군에 올라오지 못할 것 같다"며 "다음주 화요일(5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즈덤은 지난 13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현재 회복 중에 있다. 날짜상으로 오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지만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갖춰지지 않았다.
위즈덤은 2025 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35경기 타율 0.240(121타수 29안타) 9홈런 26타점 2도루 OPS 0.898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타율은 낮은 편이지만 1할 이상 높은 출루율(0.361)과 0.537의 장타율을 기록하면서 높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KIA는 간판타자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나성범이 지난달 25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주루 중 오른쪽 종아리 손상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태다. 정밀 검진 결과 기술 훈련 재개 시점까지 3~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었다.
KIA는 여기에 위즈덤까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중심타자가 2명이나 빠진 가운데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KIA는 일단 최고참 최형우를 비롯해 '슈퍼스타' 김도영, 박찬호 등 다른 주전 선수들과 7년차 오선우가 최근 맹타를 휘두르면서 큰 고비는 넘긴 상태다.
KIA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6연전에서 5승 1패를 수확, 시즌 22승 22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고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특히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 주말 홈 3연전에서 스윕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하면서 팀 분위기도 상승세를 탔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의 복귀를 서두르기보다 완벽한 회복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원정 주말 3연전에 무리하게 부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KIA는 위즈덤의 부상으로 최근 선발 1루수로 꾸준히 출전 중인 오선우가 지난주 5경기에 출전, 타율 0.471(17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OPS 1.177로 펄펄 날았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오선우가 한창 좋을 때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선우는 지난주 5경기에 출전, 타율 0.471(17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OPS 1.177로 펄펄 날았다. 이날 KT전에서도 2번타자 겸 1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의 회복이) 길어지면 조금 더 천천히 가야 될 것 같다. 그럴 것 같으면 이번주 주말 3연전보다는 다음주 주중으로 해서 복귀 컨디션을 체크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 팀에서는 외국인 타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게 (무게감이) 달라보일 수 있다. 우리가 보더라도 위즈덤이 김도영, 최형우와 같이 있는 게 훨씬 더 좋고 상대팀에도 부담이 크다"며 "베스트 라인업이 갖춰지면 상대팀이 부담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지난 18일 경기 중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은 우완 김건국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우완 성영탁이 정식선수로 전환, 이날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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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