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여름에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9일(한국시간) "손흥민은 1월에 1년 계약 연장에 서명했지만 사우디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올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2026년 6월에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토트넘이 지난 1월 7일 계약서에 있던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1년 더 늘어났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4-25시즌 종료 후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잃는 일을 피했다.

그러나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면서 토트넘에서의 손흥민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마침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여전히 손흥민을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최근 소식에 따르면 이번 여름 이후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밝혀졌다"라며 "이는 다음 시즌에 손흥민이 토트넘의 일원이 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그는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냈다"라며 "그는 토트넘의 충성스러운 봉사자였으며, 5월 22일에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과 함께 특별한 무언가를 성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프리미어리그 경쟁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도 맨유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그날 결과를 내는 거다"라며 "올시즌은 아주 나쁘지만, 결국엔 우리가 트로피를 얻을 수 있다. 그날은 내 인생에 가장 큰 날이 될 거다. 정말 위대할 것이다. 우리는 흥분될 것이고 역사를 쓸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손흥민이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TBR 풋볼'의 그레임 베일리 기자가 손흥민의 미래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손흥민이 이번 여름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알다시피 이는 전적으로 감독에게 달렸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해외 선수 영입 링크가 거의 보이지 않는 거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있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누가 감독을 맡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거다.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끌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를 기록해 트로피 획득 여부와 상관 없이 경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퍼스웹'도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끔찍하게 보냈다"라며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에 머물렀으며, 이로 인해 그의 미래가 심각하게 불확실해졌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토트넘 감독직에 머물게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와 상관 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유력해지면서 손흥민의 미래는 새로운 토트넘 감독에게 달렸다.
베일리 기자는 "손흥민과 관련해 한 가지 확실한 건 사우디 프로리그가 여름 영입을 위해 그와 그의 캠프에 접촉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손흥민의 상황을 사우디가 주시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도 있지만, 동시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일부 토트넘 팬들은 그가 확실히 떠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매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람으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사랑한다"라며 "이는 축구의 한 분야이기 때문에, 지켜볼 만한 흥미로운 주제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면서 알이티하드가 이번 여름 손흥민 영입을 추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과거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총액 최대 2400억원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동 매체 'SABQ'도 지난 2월 "사우디 프로리그 임원진은 시즌이 끝난 후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타 중 한 명과 계약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라며 "알이티하드는 리버풀의 스타 모하메드 살라 영입에 실패한 이후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이 부진하기에 여름에 손흥민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25시즌 개막 후 현재까지 손흥민은 리그 7골 10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나와 11골 12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지난 2월 "손흥민의 계약은 1년 남았고, 그는 30대 초반이다"라며 "난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기 위해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32억원)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스코어90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