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이효리가 이상순의 라디오에 문자를 남겼다.
20일 방송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서는 이효리가 보낸 깜짝 문자에 이상순이 답했다.
청취자와 노래 취향을 공유하던 이상순은 "노래가 나가는 사이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며 "제 아내로 추정되는 분이 문자를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이상순은 퇴근 후 일정을 묻는 한 청취자에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간다. 집-MBC-집-MBC-필라테스-집-MBC-연습실 이게 제 요즘 인생이다"고 답했던바.
이에 이효리가 "'집-라디오-집-라디오'라고 말하면서 뭔가 쓸쓸한 뉘앙스를 풍기시네요"라고 하자 이상순은 "전혀 그런 게 아니었는데"라고 부인했다.
"여보 오늘은 어디 가서 좀 즐기다 들어와요. 나도 좀 즐길게요. 갈 데가 없거들랑 매니저랑 코인 노래방이라도 다녀오세요"라는 이효리의 문자에는 "우리 매니저가 또 코노(코인 노래방) 좋아한다. 혼자 집에서 외롭다하면 집 근처 코노를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나도 좀 즐긴다"며 외출을 예고한 이효리에 이상순은 "오늘 또 우리 아내가 집에 가면 없을 수도 있겠다. 약속을 한번 잡아보려고 해도 친구가 없다. 저는 친구가 아내밖에 없다. 제 절친, 아내를 만나러 집으로 뛰어가야 할 텐데"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과 함께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순은 "아내가 없으면 제작진밖에 없다"며 제작진에게 구내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할 것을 요청했고, "아내-제작진-아내-제작진-매니저-아내-제작진 그런 인생이다. 너무 즐겁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 청취자가 "순디는 외국인도 아닌데 왜 그리 외롭게 지내냐"고 하자 이상순은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은데 혼자 있는 건 외로운 거고, 혼자 있는 걸 선택하는 건 고독이라더라. 저는 선택하는 것. 혼자 있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그거보다 더 좋아하는 건 아내와 같이 있는 것"이라며 "저는 전혀 외롭지 않다"고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이상순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