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中세관자료 분석…北 수입 늘리면서 교역규모↑
"급증세는 아니지만 북중 경계적 관계 튼튼하다는 신호"
"급증세는 아니지만 북중 경계적 관계 튼튼하다는 신호"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중국과의 관계에 긴장이 초래되고 있다는 관측 속에 적어도 무역에서는 양국관계가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GAC) 자료를 인용, 4월 한 달 동안의 북·중간 무역액이 2억2천210만 달러(약 3천90억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월(2억3천810만 달러·약 3천310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금액이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나 증가한 것이라고 NK뉴스는 전했다.
실제 2023년 4월 북·중간 무역액은 1억9천990만 달러(약 2천780억원), 2024년 4월 북·중간 무역액은 1억9천390만 달러(약 2천700억원)에 그쳤었다.
NK뉴스는 양국간 무역 규모가 커진 것은 주로 북한 측이 수입을 늘린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4월 한 달간 중국으로부터 1억8천640만 달러(약 2천590억원)어치의 상품을 들여왔다. 그 사이 (북한이) 수출한 금액은 3천570만 달러(약 496억원)로 전월 3천370만 달러(약 468억원)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상당수 전문가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면서 중국과는 관계가 소원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 왔다.
세종연구소의 북한경제 전문가 피터 워드는 양국 간에 실제로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중국)와 교역을 하는 능력에는 어떠한 실질적 영향도 미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폭발적인 수준은 아닐지라도 전년 동기 대비 10%가 넘는 증가세는 (북한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가 강고하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일부 안보 전문가들의 관측과 달리 국제무대에서 북한을 계속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세계 각국에 대북 제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북한은 북중 교역을 늘려가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당시 차단했던 국경의 완전 개방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NK뉴스는 최근 평양에서 열린 국제상품전람회를 앞두고 중국인 200명을 포함, 모든 외국인 참가자의 비자 발급을 돌연 취소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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