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닷새간 대회…막바지 적응훈련, 개막 리허설로 분주
"숙소 배정까지 마쳤다" D데이 기다려…"경기장 분위기 익히는 데 집중"
"숙소 배정까지 마쳤다" D데이 기다려…"경기장 분위기 익히는 데 집중"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최를 일주일 앞두고 현지에서는 대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0일 오전 7시 대회가 치러질 구미시민운동장.
이른 아침부터 청소관리업체 직원 10여명은 1만5천여석의 객석을 일일이 고압호스를 이용한 물청소를 하느라 분주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조경 담당자들이 5t 트럭 가득히 싣고 온 꽃들을 옮기느라 걸음이 바빴다.
오전 11시가 가까워지자 카타르와 필리핀 등의 선수들이 운동장을 찾았다.
선수들이 선선한 아침보다 땀이 맺힐 정도로 기온이 올라간 시간대에 경기장을 찾은 이유는 경기 시간대의 날씨에 적응하기 위함이라고 대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들은 약 한 시간가량 트랙을 가볍게 달리거나 맨발로 잔디밭을 밟아보고, 코치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칭 등을 하며 본격적인 훈련보다는 경기장 분위기를 익히는 데 집중했다.

경기장을 찾은 필리핀의 장대높이뛰기 스타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는 "현장이나 시설에 적응키 위해 미리 한국에 왔다. 필리핀은 한국보다도 기온이 높고 더 습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보니 바람이 좀 분다. 필리핀은 바람이 적게 분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기록 경신이 이번 대회의 목표라 밝히며 "구미의 경기장 관련 시설들이 굉장히 잘돼있다. 또 도시가 굉장히 평화롭고 안정적인 분위기여서 컨티션이 최고다"라고 했다.

정오가 가까워지면서는 구미시립무용단과 계명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1백여명의 개회식 공연팀이 운동장 전체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리허설에 구슬땀을 흘렸다.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은 오는 27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 장정수 사무처장은 "숙박 부분에 대한 배정을 다 마쳤다. 나머지는 세부적인 일정 조정이다. 개회식을 비롯해 각종 이벤트는 사무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막바지에 이른 준비 상황을 전했다.
이어 "대회 슬로건인 '아시아의 꿈 구미에서 세계로'처럼 구미에서 육상이 재미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구미시가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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