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성 베어링공장 시찰 "성냥·비누 수입하다 이제는 공업분야 완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세계 제조업 1위 국가로 발돋움했다며 제조업을 계속 잘해 나가자고 말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허난성 뤄양베어링그룹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제조업 발전을 위한 핵심기술 습득과 인재 양성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공장의 생산라인 등을 둘러본 뒤 "우리는 산업 발전을 고수해 과거 성냥과 비누, 양철 등을 수입에 의존하다 현재는 공업 부문이 최고로 완비된 세계 제조업 1위 대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길은 올바른 길"이라며 "우리는 제조업을 계속 잘 해내고 자립자강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제조업을 계속 잘해 나가기 위해 "핵심 기술에 통달하고, 산학연 일체화를 추진하며, 수준 높은 인재를 대거 양성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중국식 현대화가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며 관세전쟁을 촉발한 상황에서 중국 제조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제조업을 재건하고, 정부 세수를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충격으로부터 안전한 미국을 만들겠다며 중국을 주요 타깃으로 관세전쟁을 촉발했다.
서로 100%가 넘는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대치하던 양국은 최근 90일간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하는 등 '휴전'에 합의하고 추가 협상에 나섰지만, 긴장은 여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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