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 '발라트로' 18세→15세 이용가 재분류…외부 자문 반영
연합뉴스
입력 2025-05-20 15:15:00 수정 2025-05-20 15:15:00


발라트로[게임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분류돼 논란이 인 1인용 카드 게임 '발라트로'(Balatro)가 이용자들의 청원 끝에 15세 이용가로 이용등급이 재조정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등급분류회의를 열고 '발라트로'를 15세 이용가로 재분류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캐나다의 1인 개발자가 만들어 지난해 출시된 '발라트로'는 포커와 덱 빌딩 로그라이크(판마다 구성이 바뀌는 게임 장르) 게임을 결합한 인디 게임이다.

게임이용자협회는 지난 3월 게임위에 발라트로의 청소년이용불가 등급분류 결정을 철회하고 재심의를 해달라는 취지의 이용자 청원을 제출했다.

이에 게임위는 2차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청원심의회의를 거쳐 이를 수용하기로 하고, 법률 검토와 총 2차례의 외부 게임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해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발라트로는 단순하면서도 독창적인 게임성이 호평받으며 지난해 게임업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고의 인디 게임' 등 3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발라트로'가 트럼프 카드가 나온다는 이유를 들어 사행행위 모사 게임이라고 보고, 18세 이상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분류했다.

게임 팬들은 '발라트로'가 트럼프 카드와 포커 규칙을 차용했지만, 혼자서 점수를 내는 방식이고 특정 카드의 성능을 강화하거나 덱에 카드를 끼워 넣거나 빼는 등 도박성과는 무관하다며 반발해왔다.

서태건 게임위 위원장은 "지난 8월 중순 부임 이후 다양한 경로로 해당 게임의 등급을 재분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청원법 절차 등을 통해 뒤늦게나마 등급하향 결정이 이루어진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이용자분들에게 더 다가가는 게임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게임위는 이의신청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재등급분류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점 등 등급분류 규정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관련 제도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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