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KBO리그 무대로 복귀하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라울 알칸타라의 행보에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를 총액 5800만 엔(약 5억 5000만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며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쿠바 출신 야시엘 푸이그는 웨이버 공시됐다"고 보도했다.

키움은 지난 19일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대체 선수로 우완투수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2023, 2024 시즌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8년 창단 후 두 시즌 연속 순위표 가장 아래 머문 건 처음이었다. 여기에 김혜성까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이적하면서 전력이 더 약해졌다.



키움은 2025 시즌 전력 구성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 슬롯 3장 중 2장을 타자로 채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2022 시즌 키움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 2024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줬던 루벤 카디네스를 데려왔다.

키움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한 논의를 수차례 가졌다.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며 "이번 외국인 선수 영입 결과는 팀의 방향성과 외국인 선수 영입 방침, 젊은 선수들의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푸이그, 카디네스 모두 기대했던 파괴력이 나오지 않았다. 푸이그는 40경기 156타수 33안타 타율 0.212 6홈런 20타점 출루율 0.285 장타율 0.340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카디네스도 42경기 147타수 33안타 4홈런 23타점 출루율 0.341, 장타율 0.354, 타율 0.224 등으로 비슷했다.

키움은 젊고 높은 출루율을 보여주고 있는 카디네스를 남기고 푸이그와 결별을 선택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사실상 붕괴된 상태에서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와 호흡을 맞출 외국인 투수로 알칸타라를 데려왔다. 



1992년생 알칸타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9시즌 KT 위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겨 페넌트레이스 20승과 함께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동원 상을 수상하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알칸타라는 2020 시즌을 마친 뒤 NPB 한신과 계약을 맺고 새 도전에 나섰다. 2021 시즌은 24경기 3승 3패 6홀드 평균자책점 3.49로 준수했지만 2022 시즌 39경기 1승 3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부진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알칸타라는 2023 시즌 두산으로 다시 복귀, 31경기 13승 19패 평균자책점 2.67로 특급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4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한 뒤 퇴출됐다. 최근에는 멕시코리그 레오네스 데 유카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반면 푸이그는 2022 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동행이 빠르게 멈춰섰다. 현재 기량을 감안하면 향후 KBO리그에서 뛸 가능성도 거의 없다.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을 쏘아 올린 화려한 커리어가 더는 성공을 보장하지 않았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푸이그는 2022 시즌 키움에서 21홈런을 기록했지만 불법 스포츠 베팅 의혹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며 "이후 멕시코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의 별명은 야생마이고 수많은 문제 행동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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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