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우지' 젠쯔하오가 '페이커' 이상혁의 뒤를 이어 작년 신설된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전설의 전당'(Hall of Legends)에 올랐다.
라이엇게임즈는 20일 '전설의 전당' 두 번째 헌액자로 젠쯔하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설의 전당'은 다른 스포츠에서 운영되고 있는 명예의 전당이라는 콘셉트를 LoL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기념행사다. 게임과 e스포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이 대상이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는 지난해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
2번째 헌액자로 선정된 젠쯔하오는 중국 리그 LPL 초창기인 2012년 데뷔해 로열 네버 기브업(RNG)의 전신이 된 신생팀 '로열 클럽'을 세계 정상권 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2013년과 2014년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RNG 소속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롤드컵에 4연속으로 진출하며 LoL e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바텀 라이너로 평가받았다.
2018년에는 자국 리그 스프링과 서머 시즌,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을 따냈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는 중국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빌리빌리 게이밍(BLG),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거쳐 2023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젠쯔하오의 헌액식은 다음달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며, 지난해 행사와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벤츠가 맞춤형 아트워크와 EQ 기술이 적용된 고급 차량을 선물한다.
라이엇게임즈는 6월 12일부터 '전설의 전당' 인게임 이벤트를 열고, 전용 스킨과 아이템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크리스 그릴리 LoL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젠쯔하오는 바텀 라이너의 역할에 대한 관념을 바꿔 놓았고, LoL 이스포츠에도 영원한 흔적을 남겼다"며 헌액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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