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브라질 출신의 레알 마드리드 11번 공격수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올라왔다.
영국 '트리뷰나'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내용을 인용, "레알이 호드리구 이적료를 책정했다. 1억 파운드(약 1900억원)다"라고 알렸다.
"호드리구는 지금 레알에서 자신의 역할에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지금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 합류 후 공격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호드리구는 이제 자신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며 "호드리구 미래가 불투명하다. 와중에 레알은 높은 이적료를 원한다. 과연 이 금액을 지불할 의지가 있는 팀이 나타날지 아직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억'소리 나는 금액이다. 레알 역사상 해당 금액에 선수를 매각한 사례가 거의 없다.
레알은 지난 2018년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유벤투스에 판매했다. 이적료는 1억 1700만 유로(약 1827억원)였다. 만약 호드리구를 정말 1억 파운드에 매각하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방출 기록이 작성된다.
물론 레알이 이적료를 낮춰줄 수 있다. 그러나 대략 비슷한 수준의 자금이 있어야 호드리구 영입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지난 4일 "레알의 보드진은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마 최근 10년 중 가장 바쁜 여름이 될 것이다"라며 "호드리구에게 긴 여름이 다가온다. 레알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맨시티, 아스널이 최근에 영입 문의를 했다. 협상 시작가는 1억 유로에 가까웠다"라고 주장했다.

레알이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호드리구는 2001년생 브라질 출생의 공격수다. 지난 2019년 레알에 합류했다.
이제 겨우 24살이다. 하지만 레알의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5년 동안 레알에서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3회 우승했다.
스페인을 넘어 유럽 정상에도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UEFA 슈퍼컵 2회 우승컵을 들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레알 소속으로 들어볼 수 있는 우승컵은 거의 다 얻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레알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공격진에 경쟁자가 너무 많다. 지금 레알은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어, 아르다 귈러, 엔드릭 등 공격수가 너무 많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지난 1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라디오 마르카'를 통해 호드리구의 이적설을 전했다.
매체는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 이후부터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라며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이라는 꿈을 위해 싸웠지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로 현재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사실에 슬퍼하고 있다. 호드리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걸 몇 달 전부터 생각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마르카'에 따르면 호드리구는 발롱도르와 더 베스트 시상식에서 자신이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낙담했다. 그는 자신이 주 포지션에서 뛰지 못하니 본인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없었다. 이런 부분들이 발롱도르와 더 베스트 상위 20위 제외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드리구는 매력적인 선수다. 그러나 이적료가 문제다. 물론 다른 방법이 있다. '바이아웃'을 지불하거나 계약 만료까지 기다리면 된다. 호드리구는 레알과 2028년 6월까지 계약이다. 3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른 팀이 영입할 수 있고 구단과 재계약 등 변수가 많다.
바이아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변수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바이아웃은 어떤 구단이든 특정 이적료를 지불하면 구단과 협상을 건너뛰고 선수와 곧바로 협상할 수 있는 조항이다. 그래서 일부 구단은 최고 핵심 선수의 바이아웃을 터무니 없이 높게 잡아 사실상 판매 불가 선수로 분류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호드리구 바이아웃은 10억 유로(1조 5842억원)다. 절대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레알은 호드리구 매각을 원하는 것 같다. 선수 본인도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선수와 구단 모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상당히 분주할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에 따르면 호드리구 이적료로 1억 파운드를 지불 할 수 있는 구단이 레알과 협상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365 SCORES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