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기적" 이혜영, 개막 연기+링거 투혼 속 돌아온 '헤다 가블러' [종합]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9 20:10:02 수정 2025-05-19 20:10:02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배우 이혜영이 개막 연기 등 어려움 속 '헤다 가블러'로 돌아온 소회를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연극 '헤다 가블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정희 연출과 배우 이혜영이 참석했다.

'헤다 가블러'는 2012년 초연 당시 전회차 전석 매진 신화를 기록하며, 헤다 역 이혜영 배우에게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 연기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

2025년 새롭게 돌아온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는 박정희 연출의 국립극단 예술감독 부임 후 첫 데뷔작이기도 하다.



5월 8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브라크 역 윤상화 배우의 위급한 건강상 문제로 개막이 연기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의 빈자리는 배우 홍선우가 채웠고, 일주일 만에 무사히 연극을 올릴 수 있었다.

당시 심경에 대해 이혜영은 "의기양양하게 시작했는데, 공연 전날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우리 모두 절망했다. 그때 저는 너무 충격이 컸고 전의를 상실한 패잔병들 같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 "고통과 죄의식으로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기적이라는 생각이다. 윤상화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음에도 바로 새로운 배우를 찾아야 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정말 힘들었다. 공연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어쨌든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약속이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파과' 홍보 등 여러 일정 가운데서도 연극 연습을 가장 우선 순위로 챙겼다는 이혜영은 "링거를 맞기도 했다"며 체력적 고충을 고백하면서도 "계속 그러면서 하고 있다. 잘 하고 있는지 공연을 봐 달라"고 '헤다 가블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혜영은 "연극이 좋은 이유는 일회성 때문이다. 연극의 완성은 관객들이기 때문에 매번 관객들이 올 때마다 우리는 지겹도록 연습한, 늘 새로운 관객과 함께하는 극을 올리는 것"이라며 남다른 연극 사랑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혜영의 '헤다 가블러'는 지난 5월 16일 개막해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국립극단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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