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외야수 최형우가 비FA 다년 계약 마지막 해 여전히 녹슬지 않는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펠릭스 호세와 추신수에 이은 KBO리그 최고령 타자 신기록 달성은 이미 유력한 가운데 다가오는 C등급 FA 대박 가능성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최형우는 올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46안타, 7홈런, 28타점, 21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69를 기록했다.
팀 내에선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타율 3할을 기록한 데다 팀 토종 타자들 가운데서는 홈런까지 1위에 올라섰다. 타점도 팀 내 전체 1위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도 0.368로 9년째 팀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팀 내 주축 타자인 김도영, 나성범, 패트릭 위즈덤이 부상으로 돌아가면서 빠진 상황 속에서도 묵묵하게 팀 타선 중심을 지켜줬기에 그 가치는 더 크다.
KIA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 선수가 그 나이에도 타율 3할을 유지하는 게 대단하다. 체력 안배를 해주면서 최대한 관리해주려고 한다. 까다로운 좌투수가 나올 때는 그 공을 자꾸 치게 하면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럴 때마다 하루씩 휴식을 주면 충분히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는 타자다. 향후 몇 년 동안에도 타율 2할 8푼 이상은 충분히 칠 듯싶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형우는 2025시즌 종료 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행사해 4년 총액 100억 원으로 당시 최초 FA 100억 시대를 열면서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팀 통합 우승을 4번 타자로 이끈 최형우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다시 FA 자격을 재취득해 3년 총액 47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2024시즌을 앞두고 비FA 다년계약 1+1년 총액 22억 원으로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최형우는 41세 나이에 여전히 4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세 번째 FA 계약에 도전하는 분위기다. 최형우는 2025시즌을 앞두고 결과와 몸 상태에 따라 현역 연장 혹은 은퇴를 결정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형우는 시즌 전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지금도 코치님들과 얘기하면서 나는 아직 선수라고 자꾸 선을 긋는다(웃음). 코치실 자리를 비워놨다고 계속 말하니까. 결과에 따라 현역 연장 생각이 있지만, 은퇴할 생각도 있다. 2025시즌에 한번 해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몸 상태나 내 위치라든지 이제 이 자리에 연연하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면 그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형우는 2025시즌에도 여전히 좌익수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4번 타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형우가 2025시즌 종료 뒤 현역 은퇴를 택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이 되는 분위기다.
만 41세인 최형우가 현역 연장에 성공한다면 추신수(만 42세 2개월 17일)와 펠릭스 호세(만 42세 8일)의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전 1, 2위 기록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KBO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인 송진우의 만 43세 7개월 7일까지 넘볼 전망이다. 현장에선 최형우라면 45살까지도 뛸 수 있다는 시선까지 나올 정도다.
과연 최형우가 2025시즌 종료 뒤 자신의 건재함을 또 입증해 C등급 FA 대박 계약까지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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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