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버지의 트레이드마크 세리머니를 아들이 그대로 따라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가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과 함께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 U-15 축구 국가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에 있는 스베티 마르틴 나 무리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5 브라트코 마르코비치 국제 U-15 축구 친선 대회에서 3-2로 승리했다.

호날두 주니어가 이날 멀티 골을 터뜨리면서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 됐다.
호날두 주니어는 이날 전반 13분과 43분 연달아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 주니어는 데뷔골을 터뜨린 뒤, 아버지의 트레이드 마크 세레머니인 '시우(Siu) 세리머니'를 하며 동료들과 함께 환호했다.
이어 후반에는 동료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으며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팽팽했다. 전반 25분 상대 이반 찰레타, 후반 15분 리오 조카의 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하파엘 카브랄의 결승 골로 승리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호날두 주니어는 친선 대회지만, 연령별 대표팀으로 데뷔한 뒤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호날두 주니어는 지난 13일 일본과의 첫 경기에 교체 출전하면서 포르투갈 U-15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할머니이자 호날두의 어머니가 경기장을 찾아 손자 호날두 주니어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후 호날두 주니어는 14일 그리스와의 2차전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했고 16일엔 잉글랜드전 교체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가 없었던 호날두 주니어는 이날 경기에 멀티 골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현재 호날두 주니어는 아버지의 소속팀 알나스르 유스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0년생으로 6월이 지나면 15세가 되는 호날두 주니어는 아버지를 따라 유소년팀을 옮기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만 18세가 되기 전까지는 가족이 있는 곳에서 축구를 배워야 한다.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아카데미에 들어간 그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이어 사우디에서 성장하고 있다.
호날두는 현재 호날두 주니어를 비롯해 쌍둥이인 에바, 마테오(이상 7세), 알라나 마르티나(7세), 그리고 막내 벨라(3세)까지 총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호날두 주니어를 제외하고 나머지 자녀는 현재 여자 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 사이에서 나온 자녀들이다.

호날두는 지난 일본전에 자신의 아들이 데뷔전을 치르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르투갈 대표팀 데뷔전 축하한다, 아들아.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라고 축하했다.
호날두 주니어는 사우디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호날두 주니어는 알나스르 U13 팀에서 첫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호날두 주니어는 이번 시즌 공식전 41경기에 나서 40골 14도움을 기록하는 등 대단한 활약상을 보여주며 아버지의 뒤를 이을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르투갈,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