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명 골키퍼' 박새영 "중요한 건 꺾여도 결국 해내는 마음…계속 발전하겠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9 13:59:44 수정 2025-05-19 13:59:44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잘 해내고 있지만 아직 목마르다.

여자핸드볼 삼척시청 골키퍼 박새영(31)은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7 골키퍼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시즌을 마친 뒤 여자핸드볼 대표팀에 발탁돼 지난 12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등을 앞두고 보다 큰 꿈을 꾸고 있다.

올 시즌 박새영은 291세이브, 방어율 39.38%를 선보이며 리그 세이브 1위, 방어율 2위에 올랐다. 공격에서도 4골 20도움을 보탰다. 박새영은 한국핸드볼연맹 투표인단, 핸드볼 출입기자단, 남녀부 14개팀 감독 및 주장 등 총 97명이 참여한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득표율 26.3%를 빚으며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새영의 활약 속 삼척시청은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프전에선 SK슈가글라이더즈에 2연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새영은 이번 시즌부터 돌아봤다. 그는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순위 경쟁이 너무 치열했고,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변동이 커 매 경기가 심적으로 무척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각종 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시즌 특히 상을 많이 받았는데 여한이 없을 정도다. 과분하게 많이 받았다"며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것 같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나태해져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챔프전 준우승의 아쉬움은 털어냈다. 박새영은 "SK슈가글라이더즈가 워낙 막강한 팀이었다. 지고 들어간 건 아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다짐하며 게임에 임했다"며 "'무조건 이긴다'보다는 '우리끼리 후련하게 뛰고 오자'는 분위기였다. 아쉽게 졌지만 다음 시즌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역대 3호로 개인 통산 200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여자핸드볼 레전드 골키퍼인 선배 박미라(은퇴)를 떠올렸다. 2006년부터 2023년까지 18년 동안 삼척시청에 몸담았던 박미라는 한국 핸드볼 역사상 최초로 25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세운 선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은퇴 후 삼척시청의 영구 결번이 됐다.

박새영은 "(박)미라 언니가 역대 최초로 250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언니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며 "사실 올 시즌 300세이브가 목표였는데 291세이브로 끝마쳤다. 미라 언니를 떠올리며 다음 시즌에 다시 300세이브를 채워보려 한다"고 전했다.

여자핸드볼 명 골키퍼 계보를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새영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늘 내가 부족한 것 같다. 항상 스스로 이겨내려 한다"며 "공을 많이 막은 날도 있지만, 그만큼 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또 막아낼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국제대회에서도 아직 내 기량을 많이 못 보여준 듯하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은 좋은 편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았다. 후배들에게도 배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새영은 2014년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다. 성인대표팀으로 향한 그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2022년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서도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엔 파리 올림픽에 다녀오며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경험했다.

올해도 국제무대를 누비려 한다. 여자대표팀은 20일 헝가리로 출국해 2주간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슬로베니아 대표팀, 헝가리 클럽팀과 연습경기도 예정돼 있다. 오는 11월 개최될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을 대비할 계획이다.

박새영은 "상대 슈터의 타이밍이나 각도 등을 계산해 최대한 공을 잘 볼 수 있게끔 만들 것이다. 몸 컨디션과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국제무대에선 잘하든 못하든 좋은 공부가 된다. 나중에 공 하나라도 더 막을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런데 설령 마음이 꺾이더라도 다시 도전하고, 해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새영은 "2028 LA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해보려 한다. 또한 리그에서는 더 단단한 팀이 돼 상위권에서 계속 머물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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