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SSG는 19일 현재 22승1무22패(0.500)의 성적으로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중하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지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SSG는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승수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SSG는 9~11일(9일 우천취소·11일 더블헤더) 문학 KIA 타이거즈전을 2승1패로 마감한 데 이어 13~15일 문학 NC 다이노스전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16~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SSG다.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한화 선발 코디 폰세에게 삼진 18개를 당하는 등 0-1로 무기력하게 패배했지만, 더블헤더 2차전에서 5-2로 한화를 제압했다. 그 흐름은 18일까지 이어졌다. SSG는 한화를 7-3으로 꺾고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건 마운드의 힘이다. SSG는 9~18일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4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선발투수들은 물론이고 불펜투수들도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9경기 모두 4점 차 이내 승부였을 정도로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는데, 그만큼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의미다.
베테랑 노경은도 팀의 변화를 체감한다. 최근 노경은은 "불펜 뎁스가 워낙 좋기 때문에 부담감은 훨씬 줄었다. 이제 후배들에게 의지하면서 편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다들 열정이 좋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비시즌에 열심히 몸 관리를 하는 걸 두 눈으로 봤고, 성장한 모습을 보니까 너무 뿌듯하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게 노경은의 이야기다. 노경은은 "(이)로운이, (한)두솔이가 지난해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로운이 같은 경우 리그에서 TOP 3에 들 정도로 구위가 좋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해서 더 든든해졌다"고 말했다.


타선까지 완전히 살아난다면 투수들이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신호는 있다. 지난 13일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은 최정이 부담감을 내려놨고, 시즌 초반보다 최지훈의 타격감이 좋아졌다.
부상으로 이탈한 기예르모 에레디아, 하재훈, 이지영의 회복세도 순조롭다. 완전체를 바라보는 SSG가 지금의 흐름을 계속 유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SSG는 20~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23~25일 문학 LG 트윈스전을 소화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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