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더 밀어서 '수비 방해' 찬물이라니…'승승승패패패' 또 9위 추락, 두산 종잡을 수 없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9 06:49:14 수정 2025-05-19 06:49:14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주중 시리즈 스윕 승 뒤 주말 시리즈 스윕 패. 두산 베어스가 롤러코스터와 같은 극과 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그 순위도 어느새 다시 9위로 추락했다. 종잡을 수 없는 경기력이 시즌 내내 이어지는 분위기다. 

두산은 지난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치러 4-5로 패했다. 3연승 뒤 3연패로 주간 승패 마진이 제자리로 돌아온 두산은 시즌 19승 2무 25패로 리그 9위에 위치했다. 

주중 대전 원정 시리즈에서 12연승을 달리던 한화 이글스를 충격적인 3연패에 빠트린 저력이 주말 들어 갑자기 사라졌다. 지난 16일 우천 취소가 긍정적인 의미의 휴식이 되길 원했지만, 두산은 17일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먼저 17일 더블헤더 1차전 한 점 차 추격 상황에서 7회 말 양의지의 3루 송구 실책 실점, 그리고 8회 말 2루수 박준순의 송구 실책 추가 실점이 뼈아팠다. 주지 않아야 할 점수를 수비 실수로 내주면서 경기 후반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3회 말 전진 수비를 펼치던 임종성이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한번 더듬으면서 홈 승부를 못 한 점이 아쉬웠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집중력 부족으로 더블헤더 2경기를 다 내주지 않았나 싶다. 선취점을 내고 가야 쉽게 풀어갈 수 있는데 점수를 계속 내주고 따라가는 건 힘에 부치는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18일 경기 승리를 위해 불펜 총력전을 예고했다. 전날 더블헤더에서 필승조 3명을 2경기 연속으로 소모한 KIA와 달리 불펜 운영에 여유가 있던 까닭이었다. 



하지만, 18일 경기에서도 두산은 디테일 있는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3회 초 선두타자 조수행의 2루타 뒤 정수빈의 기습 번트 시도가 2루 주자 3루 포스 아웃으로 연결됐다. 이후 정수빈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을 당했다. 

5회 말 수비에서는 2사 2루 위기에서 최형우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김도영이 3루에서 제대로 홈으로 스타트를 끊지 못한 상황을 두산 수비진이 모두 간과했다. 뒤늦게 홈 쇄도를 한 주자를 넉넉한 아웃 타이밍에서 외야 송구를 받은 유격수 오명진이 송구 시도조차 못 한 상황이 벌어졌다. 

7회 초 4-4 동점을 만든 두산은 7회 말 2사 만루 위기 탈출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8회 초 대타 추재현의 좌전 안타와 조수행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 기회에서마저 황당한 수비 방해 상황이 발생했다. 정수빈이 2구 번트 파울 뒤 3구째 공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시도했다. 이 타구는 2루수 땅볼이 됐다. 1루 주자 조수행이 태그 아웃을 당했음에도 상대 2루수를 팔로 더 밀고 가버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KIA 수비진이 이 상황을 곧바로 강하게 어필했다. 

심판진은 긴 시간 논의 뒤 수비 방해를 선언하면서 타자 주자까지 더블 아웃과 3루 주자 2루 귀루를 지시했다. 이승엽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지만,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흐름이 꺾인 두산은 이어진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또 득점에 실패했다. 

연장전 승부에서도 두산은 10회 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케이브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 침묵을 이어갔다. 결국, 두산은 10회 말 1사 1, 2루 위기에서 한준수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아 3연패에 빠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티빙 중계 화면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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