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통산 68승 투수' 마에다 겐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베테랑 우완투수 마에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며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가 처음으로 보도했으며,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도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마에다에 관한 질문을 받은 카운셀 감독은 "마에다는 성공을 경험하기도 했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선수와 계속 대화하면서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또 현재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야 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일본 출신의 마에다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218경기(217경기) 1509⅔이닝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의 성적을 올렸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226경기(선발 172경기) 986⅔이닝 68승 56패 10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20을 마크했다.
마에다는 빅리그 첫 해였던 2016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32경기 175⅔이닝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48을 올리면서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이듬해에도 29경기(선발 25경기) 134⅓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4.22로 활약을 이어갔다.
2020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마에다는 2021시즌 후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그 여파로 인해 2022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23시즌에는 21경기(선발 20경기) 104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23을 마크했다.
2023시즌 종료 후 디트로이트와 2년 총액 2400만 달러(약 336억원)에 계약한 마에다는 2024시즌 29경기(선발 17경기) 112⅓이닝 3승 7패 평균자책점 6.09로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적은 승수를 기록했다.

마에다는 올 시즌 디트로이트 선발진 경쟁에서 타릭 스쿠발, 잭 플레허티, 리스 올슨, 케이시 마이즈, 잭슨 로브 등에 밀리면서 롱릴리프 역할을 맡았는데, 7경기 8이닝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다. 결국 디트로이트는 지난 2일 마에다를 지명할당(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고,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우완투수 타일러 오웬스를 빅리그로 콜업했다.
지난 8일 방출된 마에다는 새 팀을 찾았고, 컵스와 손을 잡았다. 컵스는 17일까지 26승19패(0.578)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선발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저스틴 스틸, 이마나가 쇼타, 하비에르 아사드 등 주축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MLBTR은 "컵스 선발진은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 컵스 선발진은 제임스 타이욘, 매튜 보이드, 콜린 레아, 벤 브라운, 케이트 호튼으로 구성된 상황"이라며 "마에다가 팀 전력에 확실히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컵스 입장에서는 무상으로 경험이 많은 우완투수를 확인해보는 셈이기 때문에 손해 볼 게 없다. 당분간 마에다는 트리플A에서 컨디션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REUTERS,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