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및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인 손흥민에게 임신을 빌미로 협박한 일당이 구속됐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는 이날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흥민의 전 연인인 양씨는 지난해 손흥민에게 임신 사실을 언급하며 초음파 사진 등을 제시, 3억여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양씨의 남자친구인 용씨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올 3월 손흥민의 매니저에게 접근해 언론 제보를 빌미로 추가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일 손흥민 측이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알려졌다.

손흥민의 매니지먼트사인 손앤풋볼은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는 손흥민 선수이며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팬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손흥민 선수는 흔들림 없이 남은 시즌을 준비 중이며, 끝까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알렸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영국 가디언, BBC,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이미지에는 큰 타격이 생긴 상황이다.
그간 '바른생활 사나이'로 불리며 여러 브랜드의 광고 모델 및 앰버서더로 활동해온 손흥민인 만큼, 이번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광고모댈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
더불어 현재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라 무려 18년 만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이자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트로피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 팀 전체 사기에도 영향이 갈 가능성이 높다.
법적으로는 피해자인 손흥민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간 가운데, 이번 사건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