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온라인 사이트서 2배 넘는 가격에 판매…법적 규제는 어려워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온라인 사이트에서 내달 5일 출시되는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의 고가 전매 행위가 과열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보도했다.
닌텐도 스위치 2는 닌텐도가 8년 만에 내놓는 '닌텐도 스위치' 후속 기종이다. 일본 전용판 가격은 4만9천980엔(약 48만원)이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서 이날 오후 닌텐도 스위치 2를 검색한 결과 가격이 모두 10만엔(약 96만원)을 넘었다. 일부 판매자는 가격을 정가의 2.6배 수준인 12만8천엔(약 123만원)으로 설정했다.
닌텐도는 출시를 앞두고 일본에서 추첨 판매를 진행했는데, 당첨자 일부가 게임기를 되팔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라인야후는 닌텐도 스위치 2를 비싸게 되팔려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야후옥션' 등에 "발매일 이전 출품은 금지 행위. 계정 이용 정지 등 엄격한 대응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고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법적으로 전매 행위가 금지된 품목은 유료 콘서트 티켓 등으로 한정돼 있고, 게임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 스테이션 5'도 출시 당시 전매 행위가 연이어 발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전매와 중고 판매의 경계를 규정하기 어렵고 일률 규제하면 2차 유통 시장을 부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닌텐도 스위치 2는 기존 기종보다 화면이 더 크고 저장 공간을 대폭 늘린 점이 특징이다. 닌텐도는 내년 3월까지 스위치 2를 1천500만 대 판매할 계획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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