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왕' 롯데 전민재, 헤드샷 후유증은 없다!…"하늘이 한 번 쉬어가라고 그랬겠죠"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7 15:30:04 수정 2025-05-17 15:30:0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원래 다쳐도 크게 걱정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도 괜찮겠다 싶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헤드샷 사구 부상 여파를 털어내고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선수 스스로 "후유증은 없다"라고 강조하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민재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앞서 "사직에서 오랜만에 훈련했는데 마치 어제도 했던 것처럼 몸이 기억을 하더라. 크게 이상 없이 잘 마쳤다"고 웃은 뒤 "헤드샷 사구 부상은 최대한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하늘에서 한 번 쉬어가라는 의미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민재는 2024 시즌 종료 후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2025 시즌 내야 유틸리티의 위치에서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전민재는 2025 시즌 30경기 타율 0.387(93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OPS 0.925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 시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내야 수비는 역시 빼어났다. 공수에서 롯데 전력을 크게 상승시켜 주면서 자이언츠의 4월 월간 승률 공동 1위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하지만 전민재는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뜻밖의 부상 암초를 만나 발목을 잡혔다. 상대투수 양지율이 던진 직구에 헤드샷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전민재는 고척스카이돔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 실려 인근 고대 구로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CT, X-ray 검사에서 골절 소견 없이 가벼운 찰과상 진단만 나왔다. 이튿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전문의에게 실시한 검사에서도 각막, 망막에는 이상이 없었다. 다만 우측 안구 전방내열 출혈이 확인되면서 최소 일주일 휴식을 취해야 했다. 

전민재는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회복에 주력했다. 순조롭게 오른쪽 눈의 상태가 호전됐고, 지난 9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수 있었다. 13~14일 KT 위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도 조율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가 1군에 올라오기 충분한 페이스라고 판단, 17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전민재를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민재는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벤치에서 대기한다.



전민재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겠지만 나는 정말 괜찮았다.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 내가 눈쪽을 만져보고 했는데 큰 이상이 안 느껴져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또 헤드샷 사구 후유증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13~14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뛸 때도 괜찮았다. 부상을 당했었다는 생각이 아예 들지 않을 정도였다. 앞으로도 좋을 것 같다. 후유증에 대해서는 생각은 안 할 것 같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민재의 긍정적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창 좋을 때 부상 공백이 생겼지만 아예 자신의 기억 시계를 4월 29일로 되돌리겠다며 여유를 부렸다.

전민재는 "나는 그냥 전날까지 고척에서 경기를 헀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타를 두 개 쳤고 똑같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겠다"며 "원래 성격 자체가 긍정적이다. 웃어야 복이 온다고 믿는다"고 입담을 뽐냈다. 



사진=부산, 엑스포츠뉴스/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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