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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미친 활약, '꿈의 4할 타율' 진입 쾌거!…애슬레틱스전 3안타 2타점 4득점 2볼넷 폭발→타율 0.429+OPS 1.038→다저스 19-2 대승

엑스포츠뉴스입력


​김혜성이 또 한 번 야구 인생 기억에 남을 날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미친 활약이었다.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넘어 빅리그 입성 뒤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때렸다. 첫 2루타도 뽑아냈다. 득점과 타점, 도루, 볼넷, 그리고 좋은 수비까지 야수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선보였다.

소속팀 LA 다저스도 김혜성이 나가면 오타니 쇼헤이가 불러들이는 공식을 계속 만들어내는 등 화력이 터지면서 홈에서 대승을 챙겼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25 MLB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전날 애슬레틱스전에서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멀티히트'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틀 연속 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혜성은 28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429를 기록, '꿈의 4할 타율' 진입을 이뤄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38까지 치솟았다.

다저스도 초반에 화력을 쏟아내며 원정팀을 19-2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29승 15패(승률 0.65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승률 0.643)를 한 경기 차로 따돌렸다.



간판 타자 오타니는 연타석 홈런을 치며 타점 6개를 쓸어담았다. 시즌 15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스티브 아웃맨(중견수)~김혜성(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웠다.

김혜성의 타격을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3-2로 앞서고 있던 2회 1사 1루에서 1B 상황에서 상대 투수 우완 오스발도 비도의 2구를 때려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후 1사 1, 3루 찬스에서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희생타를 쳐 한 점 더 뽑아내고 4-2로 달아났다.

여기서 김혜성의 빠른 발이 위력을 떨쳤다.  오타니 다음 타자인 무키 베츠 타석 때 오스발도의 3구 이후 도루를 시도해 성공한 것이다. 왼손이 상대 선수 스파이크와 충돌해 순간 고통을 느꼈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베츠는 볼카운드 2B 2S에서 적시타를 때렸다. 김혜성이 '혜성'처럼 빠른 발을 이용해 2루에서 순식간에 홈을 밟고 득점까지 일궈냈다.



김혜성의 질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저스가 6-3으로 앞선 3회 1사 1, 2루 기회에서 원정팀 바뀐 투수 스콧 알렉산더의 초구를 때려 좌익수 앞 안타를 일궈내고 타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후속타자 오타니의 3점포 때 홈을 밟아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세번째 타석에선 빅리그에 온 뒤 처음으로 볼넷을 골랐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출루에 성공했다. 오타니가 투런포를 쳐내면서 김혜성은 이날 3번째 득점을 올리고 뒤에 걸어들어오던 오타니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김혜성은 6회엔 앞선 타자 아웃맨의 솔로포로 다저스가 16-2로 크게 앞설 때 네 번째로 타석에 올라와 한 번 더 볼넷을 골랐다. 오타니가 땅볼을 치면서 김혜성은 2루에서 아웃됐다.

김혜성은 8회에 무사 1, 2루에서 한 번 더 등장했다. 애슬레틱스는 8회 야수인 조니 페레다를 마운드에 올려 사실상 백기를 든 상태였다. 김혜성의 타구는 우익선상 라인 안쪽을 맞고 관중석으로 들어가면서 1타점 2루타가 됐다. 김혜성도 미소를 지었다. 김혜성은 후속타자 적시타로 이날 4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이날 5번 타석에 등장해 모두 출루했다.



전날 맹활약에 이어 이틀 연속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한 날이 됐다.

앞서 김혜성은 15일 애슬레틱스전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거너 호그런드의 6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날렸다. 김혜성의 빠른 발로 만든 내야 안타였다.

이어 5회말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호그런드의 2구째 92.2마일(시속 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타구 속도 167km/h가 측정된 비거리 123m짜리 우중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16일에도 이어진 다채로운 활약은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한 뒤 스프링캠프에 타격 폼을 전면 수정했다. KBO리그 정상급 타자가 자존심을 모두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셈이었다.

시범경기 기간엔 바뀐 타격폼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본 도쿄돔 개막전 엔트리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으나 두 달이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빅리그에 올라왔다.



당시 다저스는 이날 2루수와 중견수를 오가던 전 한국 대표 토미 에드먼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발목 부상을 당한 에드먼의 공백을 김혜성이 메우기 위해 빅리그 콜업을 받은 것이다.

최근엔 또 다른 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왼쪽 내전근을 다친 상태다.

둘의 복귀가 점점 다가오고 있어 빅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는 김혜성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 내려가지 않겠다는 등 다저스타디움에서 엄청난 무력 시위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 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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