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한국외대 명예교수, 韓여성 첫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장
연합뉴스
입력 2025-05-15 11:00:03 수정 2025-05-15 18:01:34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2003년 슈발리에장 이어 22년 만에 영예


인사말 하는 최정화 CICI 이사장(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수훈식에서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 훈장을 받은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15 [공동취재]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정화(70)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이사장 겸 한국외대 명예교수가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의 오피시에(Officier·장교)장을 수훈했다.

CICI는 최 이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한국과 프랑스 관계 증진 및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지옹 도뇌르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으로, 군공이 있거나 프랑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등급은 슈발리에(Chevalier·기사), 오피시에, 코망되르(Commandeur·사령관), 그랑 오피시에(Grand Officier·대장군), 그랑크루아(Grand-Croix·대십자) 등 5개로 나뉘며 순서대로 훈격이 높아진다.

최 이사장은 2003년 한국 여성 최초로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장을 받았으며, 22년 만에 다시 한 등급 높은 오피시에장을 받게 됐다.

이번 레지옹 도뇌르 수훈 명단은 지난 2월 프랑스 전자 관보에 공개됐다. 최 이사장과 함께 오피시에장 수훈자로는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아일랜드 정치인 사이먼 코브니 등이 있다.

건배하는 최정화 CICI 이사장과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수훈식에서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 훈장을 받은 후 건배하고 있다. 2025.5.15 [공동취재] ryousanta@yna.co.kr

최 이사장은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대학원(ESIT)에서 수학하며 한국인 최초 국제 통역사 자격을 얻었다.

이후 파리 제3대학 통번역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987년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 정상회담 통역은 물론 양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프랑스 소르본 누벨 대학과 공동으로 국제 학술지 '포럼'(FORUM)을 창간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 잡지 '코리아나'의 프랑스어판 편집장을 지냈다.

또 2003년 CICI를 설립하고 한국이미지상 시상식과 문화 소통 포럼을 진행 중이며, 2015년 한불클럽 창립 멤버로 나서 현재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최 이사장은 이날 훈장을 받은 뒤 "앞으로도 굳건히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길을 계속 걸어가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며 "늘 진심으로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를 잇는 가교를 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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