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출 피규어’ 제작한 공장주에 징역 4년 9개월…“외설물 첫 판례”
게임와이
입력 2025-05-15 08:43:06 수정 2025-05-15 08:43:06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의 한 피규어 제조업자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기반의 성인용 피규어를 제작·판매한 혐의로 징역 4년 9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중국 내에서 애니메이션 피규어가 처음으로 ‘외설물(obscene items)’로 법적 판결을 받은 사례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피고인은 2022년부터 일본 모바일 게임 페이트/그랜드 오더(Fate/Grand Order)에 등장하는 캐릭터 ‘랜서’를 기반으로 한 피규어를 제조해왔다. 해당 제품은 탈착 가능한 의상과 성적 묘사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를 통해 판매됐다. 판매량은 2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법원은 이 피규어들이 단순한 장난감이나 수집품을 넘어, ‘시청각 및 촉각을 통한 음란 표현물’로 기능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해당 캐릭터의 외형이 미성년자처럼 보인다는 점도 유죄 판결의 주요 근거가 되었다.

이 사건은 중국 내 피규어 시장 및 서브컬처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례가 될 전망이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도 넘은 규제”라는 반응과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 엇갈리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SCMP는 “이번 판결은 중국 당국이 디지털 및 서브컬처 콘텐츠의 성적 표현에 대해 점점 더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향후 관련 산업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트/그랜드 오더(Fate/Grand Order)에 등장하는 캐릭터 ‘랜서’를 기반으로 한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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