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에릭 다이어는 다음 시즌 AS 모나코 이적이 매우 유력하다. 그러나 김민재와 이어서 한 달 정도 더 바이에른 뮌헨 중원 수비를 지킬 가능성이 언급됐다.
다이어의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4-2025 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홈 경기를 치른 뒤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아직 리그 경기는 남았다. 총 34라운드까지 있다. 그러나 2위 레버쿠젠(승점 68점)이 뮌헨(승점 79점)을 넘을 수 없어 우승이 확정됐다.
뮌헨이 홈구장에서 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뮌헨이 홈에서 3년 만에 치르는 우승 세리머니였다. 뮌헨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 분데스리가는 11시즌 연속 제패했다. 지난 시즌엔 '무패 신화'를 달성한 바이엘 레버쿠젠의 상승세에 밀리더니 슈투트가르트에 2위 자리까지 내주며 3등에 그쳤다.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정상을 탈환한 셈인데 2022-2023시즌엔 최종전까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까지 경쟁하다가 극적으로 우승한 터라 원정팀 구장에서 세리머니를 했다. 홈에서 모처럼 세리머니를 하는 만큼 8만 명이 몰려든 가운데 선수단과 팬이 함께 어우러져 자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상식이 시작되자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가장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노이어는 마이스터샬레를 전달받았지만 이를 곧장 들지 않았다. 그는 팀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토마스 뮐러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뮐러는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 올렸고, 이후 해리 케인, 다이어 등 주요 선수들이 차례로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시상식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졌지만, 그 중심에 김민재는 아직 서지 않았다.
바로 그때, 다이어가 결단을 내렸다. 멀찍이 떨어져 있던 김민재에게 다가가 그의 멱살을 잡고 시상대 앞으로 강하게 끌어낸 것이다.
김민재는 웃으며 저항하는 듯한 몸짓을 보였지만, 다이어는 단호하게 그를 세리머니의 중심으로 이끌었고, 이 장면은 생중계 카메라와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그대로 잡히며 수많은 팬의 웃음을 자아냈다. 옆에 있던 해리 케인과 토마스 뮐러도 김민재의 등을 밀며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김민재는 동료들에 떠밀려 무대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료들은 타이밍에 맞춰 환호했다.

김민재와 다이어는 이번 시즌 뮌헨의 핵심이었다. 시즌 초, 중반에는 둘은 경쟁자였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주전으로 뮌헨의 중앙 수비를 지켰다. 다이어는 김민재 대신 출전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시즌 후반기 우파메카노가 시즌 아웃에 가까운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뮌헨은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수비진에 유독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결국 센터백은 김민재와 다이어 뿐이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짝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결국 분데스리가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다이어는 이제 다음 시즌 팀을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점으로 "다이어가 AS 모나코와 계약을 마쳤다. 2028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에 서명했다. 이번 여름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프랑스 리그에 합류할 것이다"며 "AS 모나코는 이미 모든 공식적인 절차를 마쳤다. 다이어는 다음 시즌부터 뮌헨을 떠나 프랑스 리그 1에서 활약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이어가 뮌헨에 조금 더 잔류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은 13일 "뮌헨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그러나 중앙 수비진에 부상자가 많다. 우파메카노는 수개월간 복귀를 위해 고본분투 중이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 이토 히로키는 중족골 골절로 복귀가 어렵다. 센터백이 대회 기간 안에 복귀가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면 뮌헨은 다이어를 좀 더 오래 필요할 수 있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구단은 다이어와 단기 계약을 맺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모나코가 허용할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 로마노 / X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