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만군이 자국에 인도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실사격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대만 육군은 전날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의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 구리슝 국방부장(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례 정밀탄약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어 다연장 로켓 레이팅(雷霆·썬더볼트) 2000이 1천여발을 발사했고, 육군 10군단에 배치된 미국산 하이마스 11대도 로켓 33발을 발사했다.
육군 측은 "이번 훈련의 핵심은 적 상륙 작전이 벌어질 경우 기동성 있는 화력을 이용해 해상과 육지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마스 실사격 훈련 당시 2차례 신호 이상이 발생했으며 제작사인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직원이 기술 지원에 나섰다고 대만 언론은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유사시 대만군은 하이마스를 이용해 지난 1월부터 인도가 시작된 사거리 약 300㎞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대만과 마주 보는 중국 푸젠성으로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체 로켓 추진체를 사용하는 에이태큼스는 탄도를 따라 이동한 후 빠른 속도로 가파르게 떨어져 요격이 까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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