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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3SV' 3승 지켰다…장현식 "제일 고생한 박동원 형, 수비해 준 야수들 덕분"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동료들을 먼저 떠올렸다.
LG 트윈스 우완 마무리투수 장현식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8개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7-4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과 3연승을 완성했다.
장현식은 이틀 동안 3경기에 나서 3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 10일 대구서 펼쳐진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서 9회에 등판해 삼자범퇴로 1이닝 무실점, 투구 수 14개를 선보였다. 5-4 신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개최된 더블헤더 2차전서도 9회에 출격했다. 1이닝 1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6개를 빚었다. 이번엔 4-1 승리로 미소 지었다. 하루에 2세이브를 추가했다.
11일 삼성전을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장)현식이는 본인이 컨디션 좋으면 오늘(11일)도 또 경기에 나간다고 할 것 같다. 내 계획으로는 현식이에게 휴식을 주고 싶은데 선수의 의견을 물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난 장현식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며 의사를 물었다. 장현식은 "더블헤더에서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며 "오늘도 마음만 먹으면 등판할 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LG는 11일 삼성전서 3-1로 앞서다 6회말 상대 김영웅에게 동점 투런 홈런, 르윈 디아즈에게 역전 솔로포를 허용해 3-4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7회초 2사 만루서 문성주가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쳐 6-4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8회초 2사 만루서 홍창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4가 됐다.
9회말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양도근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금세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이뤘다. 이성규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물리치며 세이브를 확정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틀 동안 3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장현식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장현식은 "더블헤더부터 다 같이 많이 힘들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특히 뒤에서 수비해 주는 야수들이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며 "또 포수 (박)동원이 형이 제일 고생 많았다. 잘 이끌어 준 덕분에 3경기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동원 역시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이어 장현식은 "3경기는 전부 동원이 형과 뒤에 야수들 덕분이다. 고맙다"고 거듭 강조하며 공을 돌렸다. 그는 "몸은 100%로 잘 준비돼 있다. 계속 잘 유지하려 한다. 다음 주도 많이 이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에 몸담았던 장현식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했다. LG는 장현식을 새 마무리로 낙점했다.
장현식은 올 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보행 중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뎠다. 조기 귀국한 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소견을 받았다.
이후 부상 부위 회복과 재활에 매진했다. 발이 아픈 상태에서, 발을 의자에 걸고 팔만 계속 움직이면서까지 운동을 소화했다. 팔이 굳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장현식은 개막 후 약 2주 만인 4월 4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올 시즌 15경기 15⅓이닝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 중이다. 리그 세이브 5위이며 블론세이브는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