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떠난 거 후회할 걸?", "이래서 레알이 싫어"…'분데스 무패 우승' 명장, 세계 최고 명문 부임 임박→팬들 반응은?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0 23:28:30 수정 2025-05-10 23:28: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자 바이엘 레버쿠젠 팬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레버쿠젠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 알론소는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다"라고 발표했다.

클럽은 "2년 반 동안 동행했던 알론소와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갈라진다"라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독일축구연맹(DFB)-포칼 우승, 슈퍼컵 우승까지 거머쥐었던 레버쿠젠은 2026년까지 유효했던 알론소와의 계약을 그의 뜻에 따라 이번 시즌이 끝나는대로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후임 감독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버쿠젠을 떠나는 알론소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선수들, 스태프, 모든 구성원, 무엇보다 환상적인 팬들께 큰 감사를 전한다. 우리 성공은 뛰어난 팀워크의 결과였다"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레버쿠젠은 내게 엄청난 신뢰를 줬다. 독일 분데스리가 첫 우승이라는 위대한 결과를 함께할 수 있었다"라며 "이 모든 성과와 베를린에서의 포칼 우승을 함께 현실로 만들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지금까지 레버쿠젠에서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레버쿠젠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구단이다. 긍정적인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나 역시 그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며 레버쿠젠의 미래에 행운을 빌었다.

스페인 레전드 미드필더 출신 알론소 감독은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2018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코치직을 수행하면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친정팀인 레알 소시에다드B 감독으로 재임해 경험을 쌓았다.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드러낸 알론소는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생애 첫 1부리그 사령탑을 맡았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세계적인 명장으로 떠올랐다. 데뷔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갔고, 2023-24시즌엔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1904년에 클럽이 창단된 이후 무려 120년 만에 첫 1부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또 분데스리가 최초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분데스리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알론소 감독은 현재 유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명장 중 한 명이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2024-25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한 알론소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알론소 감독의 친정팀이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될 확률이 높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비 알론소는 3년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레알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지만, 안첼로티 감독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 계약은 이미 준비됐다. 알론소는 레버쿠젠과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라며 "레버쿠젠은 1년 전, 알론소가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 떠날 수 있는 조건을 새 계약 수락의 필수 조건으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의 퇴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라며 "레버쿠젠은 알론소의 퇴단을 예상하고 새 감독을 찾기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공식적으로 결정됐다. 알론소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을 떠난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에정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라고 전했다.



한편 레버쿠젠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알론소 감독이 레알로 향하자 팬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몇몇 팬들은 "알론소는 떠나면 후회할 거다", "이번 시즌 알론소의 형편없는 지도력을 생각하며 존중할 필요가 없다"라며 레버쿠젠을 떠나는 알론소 감독을 비판했다.

일부는 "레알 마드리드가 다른 클럽들에 저지르는 짓은 정말 안타깝다. 최고의 선수와 감독을 빼앗아 가는 건 비윤리적인 일", "내가 레알 마드리드를 싫어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원하는 사람은 언제든 데려갈 수 있다. 다른 클럽과 축구계의 공정한 경쟁에 대해 무례한 행동이다"라며 알론소 감독의 차기 행선지 레알을 비난하기도 했다.

물론 팬들 중엔 "알론소는 레버쿠젠에서 정말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제 세계 최고의 클럽에 합류할 때가 됐다", "알론소가 레알에서 뭘 하는지 보자", "알론소는 잊을 수 없는 유산을 남겼다", "정말 훌륭한 감독이었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업적을 이뤘다. 레알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여줄 거다"라며 알론소 감독의 미래를 응원한 이들도 포함됐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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