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코인에 빠진 남편 "원금만 찾으면 되지 않냐" 적반하장 (이혼숙려캠프)[종합]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9 00:24:50 수정 2025-05-09 00:24: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탈북 부부 아내가 남편을 향한 막말의 원인을 도박과 코인, 여자 문제때문이라고 주장했다. 

8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이하 '이숙캠')에서는 11기의 두 번째 부부, 결혼 15년 차 최덕종 조수아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아내는 "제가 이혼을 신청했다. 저희는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의 현실판이다. 그런데 지금은 (남편이) 뒤통수를 쳐서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아내 조수아 씨는 북한에서 온 탈북민이었다. 그는 "2007년에 한국에 입국한 탈북 의사다. 북한에서도 정형외과 의사였다. 스물여덟에 (한국에) 왔고, (의사) 시험을 보라고 해서 봤는데 합격을 했다. 북한에서는 러시아어로 공부했다. (언어 때문에 공부하기)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남편 최덕종 씨는 "제가 (아내한테)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와이프가 경제적으로 능력이 좋아서 저는 애기를 보고 집안일을 했다. 두 아들을 천 기저귀로 세 살 때까지 키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내는 "저런 남자가 괴물로 변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의 앞에서 살벌한 앞담화를 이어갔다. 아내는 "남편 어떻게 잡을 수 없어요?", "남편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우리 아기들만 아니면 북한 아오지로 날려버린다", "가방끈이 짧다", "뇌가 정지돼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경제권을 들먹이며 남편을 무시했다. 

서장훈은 "두 분만 계셨을 때 저렇게 말하는 건 이해하는데 다른 남자분 앞에서 남편이 '돈을 내 카드로 쓰네 마네'라고 하는 건 아무리 잘 아는 사이라도 남편 입장에서는 너무 기분이 상한다. 같은 연세인이라도 편을 들어드릴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아내가 남편을 이토록 무시하는 이유는 돈이었다. 남편이 불법 코인에 빠졌다는 것. 아내는 "40일째 불법 코인때문에 싸우고 있다. 거래소 등록도 안 되고 상장도 안 됐다. 매일 코인 다단계 수업을 받으러 다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편은 "아내가 병원을 확장하려다가 잘 안돼 지난해 9월 폐업했다. 정리하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다. 도움이 되려고 1560만 원을 투자했다"고 변명했다. 이에 아내는 빈 금액이 많다며 원금이 몇 억이라고 강조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아내에 따르면 신용불량자였던 남편은 결혼 전 경마 도박을 했고, 신혼 때도 도박을 하다가 각서를 쓴 적이 있었다. 또 사업차 병원에 온 사람이 1천만 원을 투자하면 1년 안에 5~10억 원을 주고 5년만 묻으면 100억 원을 준다는 말에 8500만 원을 투자했다.

도박 중독 상담을 한 정신과 전문의는 "부인이 극심한 우울 상태다. 그런데 남편은 전혀 우울하지 않다고 나온다. 이런 경우가 도박중독으로 오시는 경우의 전형적인 형태다. 당사자는 심각성을 못 느끼고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남편의 태도. 남편은 '불법도박'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며 "불법이 아니다"라고 우기는가 하면 "불법이든 원금만 찾으면 되지 않냐"며 도박 중독 치료를 거부했다. 

또 남편은 전문가인 변호사가 '불법'을 지적하는 것에 "곧 상장이 된다. 원금도 회수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듣기 싫은 말에는 철저히 귀를 닫았다. 조언을 한 귀로 흘리고 자기 얘기만 하는 남편의 태도에 서장훈은 "그렇게 해서 돈을 번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설상가상 변호사와 상담 중 남편이 최근 지인의 사업에 억 대의 금액을 투자한 사실도 드러났다. 6개월 안에 돈을 회수하기로 했지만 역시나 받지 못한 상황. 남편은 말을 얼버무리며 또다시 회피했다.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