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분 출전' 이강인, 독일 땅 밟는다…박지성-손흥민 이후 3번째, 17년 만의 한국인 UCL 우승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8 19:41:17 수정 2025-05-08 19:41:1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독일 땅을 밟는다. 한국 축구 선수로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 다음 세 번째다.

PSG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2-1로 승리했다.

이미 1차전 원정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던 PSG는 합계 스코어 3-1로 아스널을 누르고 대회 결승에 올랐다.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에 진출한 건 2019-2020시즌 이후 5시즌 만이며 이번이 통산 두 번째다. PSG는 구단 역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당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슈퍼 스타를 앞세웠던 PSG는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결승에서는 바르셀로나를 합계 7-6으로 꺾고 올라온 인터밀란과 맞붙는다. 결승전은 뮌헨 홈구장인 독일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 역시 독일 땅을 밟게 되면서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은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까지 총 세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경험이 있다. 2007-2008시즌에는 결승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고, 나머지 두 시즌은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바르셀로나에게 각각 0-2,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인 리버풀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역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만약 PSG가 인터밀란을 꺾고 정상에 오른다면 이강인은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역사를 함께하는 선수가 된다.



그러나 이강인이 결승전에 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사실상 시즌 후반기가 시작된 후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를 주 공격 옵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교체 자원으로도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가 더 우선 기용되고 있다.

중원도 마찬가지로 이강인이 설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조합이 굳어진 상태인 데다, 프랑스 축구의 미래로 평가 받는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교체 자원으로 버티고 있다. 이강인이 낄 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 이강인이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아쉽다. 이강인은 대회 토너먼트 들어 16강 2차전 리버풀전서 연장전에 투입돼 19분 정도 뛴 걸 제외하고는 이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애스턴 빌라와 8강 1, 2차전, 아스널과의 1차전 모두 0분 출전이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벤치를 지키며 연속 결장 기록을 이어갔다.

이강인이 주전에서 밀린 이유로는 부상이라는 변수도 있었다. 지난 3월 A매치 오만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이강인은 소속팀 복귀 후 출전 시간이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실제로 복귀 후 8경기 중 5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선발 출전했던 스트라스부르전에서는 전반 45분만 뛰고 정강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후에는 이적설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나 영국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8일 "24세 한국인 공격수는 아스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이 부족한 현 상황에 좌절을 느끼고 있으며 이번 여름 런던으로 떠날 준비가 됐다"면서 "아스널의 새 디렉터 안드레아 베르타도 이강인을 오랫동안 주목해 왔다"고 전했다.

이적료도 2200만~3000만 유로(약 347억~474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아스널 정도의 빅클럽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있는 금액은 아니다.

매체는 "PSG가 이강인을 이적 가능한 선수 리스트에 포함시킨 만큼, 이적 결과는 빠르게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강인이 아스널로 간다면 그는 이번 여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예정된 아스널의 아시아 투어에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2019년 손흥민 이후 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됐다. 그러나 여러 상황을 고려해보면 실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결승전 특성상 감독들은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돌리는 엔리케 감독도 이 부분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엔리케 감독이 신뢰하는 크바라츠헬리아, 뎀벨레, 두에 스리톱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보이며 중원도 루이스, 비티냐, 네베스 조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도중 부상 등 변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이강인이 결승전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팬들은 여전히 이강인이 결승 무대를 밟아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에 또 다른 이름이 추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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