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또다시 공식전 복귀에 실패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 없이 유럽대항전 결승 진출에 도전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토트넘이 8일(한국시간) 경기가 있는 노르웨이 북쪽에 있는 작은 도시 보되로 이동했다. 이날 토트넘 선수단 대부분의 선수들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두 명의 주장단인 손흥민, 그리고 제임스 매디슨이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4시 노르웨이 보되에 있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보되/글림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에서 2골 차로 지지 않는다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다만 2차전에 손흥민이 불참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 선발 출장했다가 상대 공격수 장 마테오 바호야의 강한 태클에 발 부상을 당한 뒤 한 달 가까이 결장하게 되는 셈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르웨이 이동 후,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매디슨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쏘니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 그는 열심히 노력했었다. 그는 발전하고 있고 주말 경기에 출전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팀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발전하고 있고 우리는 기다리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개인 커리어 첫 우승이자 역사상 두 번째 유럽대항전 결승 진출을 향해 가고 있었다. 지난 2018-20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애 유럽 정상에 도전했지만, 리버풀에게 0-2로 패하면서 눈물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그보다 하위대회인 유로파리그에서 도전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983-1984시즌 당시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우승 이후 41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손흥민은 부상 이전에 유로파리그에서 9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43경기에 나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해 10-10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 팀 훈련에 아직 복귀하지 않았다"라면서 보되 원정 불참을 예상했다. 이것이 현실이 됐다.

손흥민은 보되/글림트와 4강 1차전 당시 보조 기구 착용 없이 편안한 걸음걸이로 경기장에 등장했기 때문에 복귀가 멀지 않았다고 봤지만, 구단이 명확한 복귀 시기를 알려주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22일 결승전에 맞춰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자리에 히샬리송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히샬리송이 원정에 동행하면서 왼쪽 측면 윙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풋볼런던'은 보되/글림트와의 4강 2차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히샬리송 대신 마티스 텔이 나설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히샬리송이 도미닉 솔란케를 대체할 필요가 있을 수 있어서 텔이 유망한 경기력을 보여준 뒤 왼쪽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공격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솔란케를 비롯해 1차전 첫 골의 주인공인 브레넌 존슨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