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특별전 '커넥트'도 주목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품 거래 시장인 '아트부산 2025'가 8일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이날 오후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14회를 맞은 올해 아트부산에는 17개국 109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지난해 20개국 129개 갤러리가 참가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29개 갤러리가 올해 처음 아트부산을 찾았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아라리오, 조현화랑, 가나아트, PKM 등 대형 갤러리들 대부분이 부스를 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선보이는 국제갤러리는 단색화 담론을 대표하는 박서보, 하종현 화백을 비롯해 정연두 작가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20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PKM 갤러리는 올해 초 새롭게 합류한 팝 아티스트 샘바이펜의 작업을 공개한다.
리안 갤러리는 2023년 '영 아티스트 23'에 선정된 안나 박의 작품을 중심으로 '컬렉터 하우스' 콘셉트의 부스를 선보인다.
해외 갤러리의 참가도 돋보인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소시에테는 올해 카스파 뮐러와 버니 로저스 등 갤러리 대표 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룹전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탕 컨템포러리 아트, 화이트스톤, 에스더쉬퍼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해외 갤러리는 물론 캐나다, 마시모데카를로, 코타로 누카가 등 주요 글로벌 갤러리가 아트부산을 찾았다.
부산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인 만큼 행사에 참여하는 부산·영남권 갤러리는 조현화랑, 리안갤러리 등 24곳으로 전체 참가 갤러리 중 약 22%를 차지했다.
갤러리 전시 중심의 메인 섹션 외 다양한 기획전이 눈길을 끈다.
라인문화재단의 고원석 디렉터가 총괄 큐레이터를 맡은 특별전 '커넥트(CONNECT)'는 '영토와 경계'를 주제로 총 11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복합문화공간 도모헌 야외정원에서는 조각가 정현이 폐자재를 활용해 제작한 대형 조각 작품 '서있는 사람'이 6월 29일까지 설치된다.
조현화랑, 이아 등 10개 참여 갤러리는 개별 부스 이외 작가 1명을 추가로 선정해 특별전을 구성한다.
신진 갤러리를 위한 FUTURE 섹션에서는 CDA, CUT ART, WWNN 등 국내외 갤러리 19개가 참여해 부스를 꾸몄다.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으로 참여 작가 중 1명에게 1천만원을 수여하는 '퓨처아트 어워드'가 신설됐는데, WWNN 갤러리 소속의 중국계 캐나다인 제프리 청 왕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반의 신진 작가 7명도 공동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이들 중 1명에게는 2026년 아트부산에서 단독 부스를 낼 기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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