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 행정구역 놓고 고심
연합뉴스
입력 2025-05-08 16:07:14 수정 2025-05-08 16:07:14
장성동, 양덕동, 환호동에 걸쳐 있어…입주예정자 "계약서엔 양덕동 명시"
환호동 주민 "환호공원 이름에 맞게 환호동 편입해야"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조감도[힐스테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 환호공원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단지의 행정구역을 놓고 포항시가 고심하고 있다.

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공원사업 시행사인 아키션은 포항 북구에서 대규모 근린공원인 환호공원을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하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국공유지인 공원용지를 민간 사업자가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하고 일정 부분을 아파트단지 등으로 개발할 권한을 얻는 제도다.

아키션은 환호공원에 식물원과 숲을 조성하고 2천994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를 짓고 있다.

문제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단지의 행정구역이 여러 동에 걸쳐 있다는 점이다.

1블록 1천590가구는 환호동 약 80%, 양덕동 약 20%에 걸쳐 있고 2블록 1천404가구는 양덕동 70%, 장성동 30%에 걸쳐 있다.

아파트 준공이 10월로 다가옴에 따라 시와 입주예정자, 기존 주민은 아파트 행정구역을 어떻게 정할지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시행사가 분양 당시 '양덕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라고 밝혔고 계약서에도 '양덕동' 등으로 명시돼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환호동보다는 장성동과 양덕동의 행정동인 장량동으로 정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환호동보다 장량동의 상업 및 주거 수요가 높아 부동산 가치가 더 높다"며 "계약서에도 나와 있듯이 우리는 양덕동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호동 주민은 발끈하고 있다.

이들은 애초 이름이 환호공원인 만큼 환호동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인다.

2023년 시가 행정구역 조정 연구 용역을 했을 때 큰 도로를 두고 양덕동과 떨어진 만큼 아파트단지 전체를 환여동(환호동)으로 편입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장량동은 인구가 6만8천여명이고 환여동은 인구가 8천700여명이어서 지역간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환여동 편입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환여동 발전협의회는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옴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각종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당연히 환여동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는 행정구역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조만간 주민 설명회를 열어서 의견을 청취한 뒤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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