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부진 등 TV광고 매출 18.9% 줄어…"티빙, 배달의민족과 제휴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CJ ENM이 주요 채널의 시청률 부진과 티빙 제휴 가입자 감소 등으로 인해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CJ ENM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94.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32억원을 97% 하회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1조1천383억원, 당기순손실은 82억원이었다.
CJ ENM은 지난해 2분기 102억원 당기순이익을 낸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1분기 미디어플랫폼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6.8% 줄어든 2천928억원, 영업손실이 57억원이었다.
콘텐츠 시청률 부진과 TV광고 시장 위축 속에서 TV광고 매출이 18.9% 감소한 633억원에 그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초 기대를 모았던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2%대 시청률로 종영하고, 후속작 '감자연구소'가 1%대 시청률을 보이는 등 히트작을 내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도 네이버플러스와의 멤버십 제휴가 종료되면서 가입자가 줄어드는 악재를 맞았다.
같은 기간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8% 감소한 3천159억원, 영업손실은 232억원이었다.
음악 부문은 외형 성장을 이뤘다. 음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2.9% 증가한 1천672억원, 영업이익은 43.9% 감소한 27억원으로 집계됐다.
도쿄돔에서 열린 '라포스타 2025', 그룹 J01의 월드투어 등으로 콘서트 매출이 늘었고, 제로베이스원의 미니 5집 판매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천623억원, 영업이익은 262억원이었다.
CJ ENM은 2분기에는 다른 플랫폼과의 OTT 제휴를 강화하고, '뿅뿅 지구오락실3',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인기 지식재산(IP)을 내세워 TV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티빙은 현재 배달의민족을 포함해 다양한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며 "가입자를 기존 대비 20∼30%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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