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김민재 혹사 당하고, 휴식도 강제로…"클럽월드컵 대비한 선택"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8 12:18:41 수정 2025-05-08 12:18:4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분데스리가를 우승하고 나서야 쉴 수 있었다. 김민재가 미국으로 가기 전까지 휴식을 받을 예정이다. 

독일 매체 TZ가 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다가오는 6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김민재를 출전시키기 위해 남은 시즌 동안 휴식을 줄 거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문제와 발 부상으로 인해 분데스리가가 종료될 때까지 그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분데스리가 후 클럽월드컵 우승을 도울 것이다. 에릭 다이어가 AS모나코로 이적하고 이토 히로키는 중족골 골절을 당했으며 다요 우파메카노가 무릎 부상에서 언제 복귀할지 모르기 때문에 뮌헨은 수비진에 인적 문제가 있고 클럽월드컵에 건강한 김민재를 활용할 것이다. 그가 미국으로 가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뮌헨은 오는 6월 미국으로 건너가 클럽월드컵 대회에 참가한다. 뮌헨은 베이스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로 이동해 짧은 휴식기 및 적응기를 가진다. 이후 신시내티로 이동해 오는 6월 16일 오전 1시 오클랜드(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갖는다. 

이후 21일 오전 10시 마이애미에 있는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보카주니오르(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르고 6월 25일 오전 4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벤피카(포트루갈)와 3차전을 치른다. 

뮌헨은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고 클럽월드컵 준비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지난 5일 프라이부르크와 레버쿠젠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가 났다. 레버쿠젠은 2위로 뮌헨을 쫓고 있었지만,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해 승점 68(19승11무2패)에 머물렀다. 



1위 뮌헨은 하루 전 라이프치히와의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76(23승7무2패)에 머물러 자력으로 우승 확정에 실패했지만, 레버쿠젠이 추격하지 못하면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2경기를 남겨두고 조기에 확정지었다.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뮌헨 이적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으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빅리그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김민재는 힘들었던 첫 시즌보다 더 험난한 두 번째 시즌을 보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꼈다. 통상 아킬레스 부상은 무조건적인 휴식이 필요하지만, 당시 프리시즌에 이토 히로키가 중족골 골절을 당했고 임대에서 복귀한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부상으로 오랜 시간 이탈해 김민재가 뛸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주전 수비진을 구성했다.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리는 콤파니 축구에 적합한 프로필이었던 김민재는 넓은 뒷공간을 커버하면서 계속 스프린트를 해 아킬레스에 부담이 갔고 진통제를 맞으면서 휴식 없이 계속 경기를 소화해 나갔다. 



그러다 결국 탈이 났다. 지난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맞대결에서 김민재가 시야에서 상대 수비를 놓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화를 부를 뻔했다. 경기는 2-2로 끝났지만, 김민재를 향한 비판이 시작됐다. 

여기에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에서 연달아 실수를 범하면서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급기야 올여름에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수 있다는 기사들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이 "뮌헨이 김민재를 판매 불가능한 선수로 두지 않는다"라면서 "김민재에게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뮌헨 구단마저 김민재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이 벌어져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뮌헨은 지난 5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왔다. 클럽, 팬들, 도시를 위해"라며 우승 기념 영상을 올렸는데, 영상 썸네일에 들어간 뮌헨 선수 10명 중 김민재가 이 사진에 없었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김민재는 2024-2025시즌 공식전 43경기, 3593분을 뛰었다. 48경기를 소화한 요슈아 키미히의 4197분에 이어 뮌헨 선수단 전체 출전 시간 2위다. 흔들리는 수비진을 지킨 핵심 중에 핵심이었는데 김민재가 주역의 일원이 되지 못하자 국내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팬들은 댓글에 "우승 핵심 멤버인 김민재가 빠진 이유가 뭔가? 이건 인종차별인가? 뮌헨은 이를 설명해야 한다", "너무하다. 김민재는 어디에 있나?"라고 지적하기 시작했고 결국 사태 파악에 나선 뮌헨이 급하게 김민재가 있는 사진으로 수정했다. 



다음 날 뮌헨 공식 SNS에 김민재의 우승을 축하하는 꽃가마 사진을 게시했다. 뮌헨은 "민재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의 열정과 헌신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서 들어 올린 첫 트로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팬심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국내 팬들은 "엎드려 절받기 잘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조롱 아닌가", "진짜 대응 웃기다", "차붐의 나라 선수를 이렇게 무시합니까? 시즌 내내 아파도 뛴 선수를"라며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일단 감독이 김민재 관리에 나서면서 뮌헨은 남은 시즌 마무리에 들어갔다. 6월에 이어질 클럽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건강한 김민재가 필요하다. 6월까지 온전히 회복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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