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오르긴 오르는데…강한 한방이 아쉬운 코스피
연합뉴스
입력 2025-05-08 08:03:25 수정 2025-05-08 08:03:25
FOMC,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파월 "서두를 필요 없다" 신중한 입장
美 AI반도체 폐기 방침에 반도체주 주목…외인 추세적 유입 여부 촉각


코스피 오르고, 환율 내리고(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1포인트(0.55%) 오른 2,573.80에, 코스닥은 0.95포인트(0.13%) 오른 722.81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7.3원 내린 1,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5.5.7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국내 증시는 8일 최근의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며 제한적인 등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43%, 0.27% 상승했다.

3대 대표 지수는 오는 10일(현지 시간) 시작되는 미국과 중국 간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미 연방공개준비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연 4.25~4.5%)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소화하며 변동성이 나타났으나 시장 분위기를 급변시킬 만큼은 아니었다.

연준은 발표문을 통해 미국 경제에 대해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증가했다"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관세가 물가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반복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로 관세 충격이 물가와 실물 경제에 즉각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불확실성만 증가시킨 상황"이라며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장 후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행정부가 발표했던 인공지능(AI) 칩 수출통제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도체주가 장중 반등한 점이 눈에 띈다.

엔비디아는 장중 1% 안팎에서 움직이다 장 막판 급반등에 성공해 3.1% 강세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장 후반 강세 전환에 성공해 1.76% 올랐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날 국내 증시에서의 반도체주 호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에는 지수 자체를 강하게 끌어올릴 재료가 눈에 띄지 않아 다소 답답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4.01포인트(0.55%) 오른 2,573.80으로 장을 마쳤다. 미중 협상 기대감에도 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에 상승 탄력이 제한된 흐름이었다.

코스피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간 협상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달리 말하면 그전까지는 지수는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여타 국가들의 협상을 통해 관세 수위를 낮춰가는 과정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그전까지 증시는 상단 레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수 하단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일 만큼 업종 순환매 전략을 구사해볼 만한 구간"이라며 "대선 정책 테마와 관련한 저평가주와 AI 관련주,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박스권 장세 속에서 수익을 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 지속 여부와 이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변수여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은 3천487억원 순매수하고, 코스피 선물은 2천940억원 순매도했다.

o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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