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두 번째 국내 상폐…위메이드 “끝까지 대응하겠다”
게임와이
입력 2025-05-07 09:07:18 수정 2025-05-07 09:07:18

김석환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 대표 / WEMIX 공식 채널, 'WEMIX 거래 지원 종료' 관련 긴급 기자 간담회 갈무리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연합체 DAXA가 5월 2일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에 대해 다시 한 번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내렸다. 위믹스는 2022년 유통량 허위 공시 논란으로 한 차례 상장 폐지된 이력이 있으며, 이번 결정은 국내 재상장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의 재상폐다.

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개 원화 거래소 간 협의체로, 이번 조치는 위믹스를 상장하고 있는 거래소 모두에 일괄 적용된다. DAXA는 “발행 주체의 신뢰성과 보안 이슈 등에 대해 제출된 소명 자료만으로는 거래지원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오는 6월 2일 오전 3시부터 거래가 중단되며, 7월 2일에는 출금 지원도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의 직접적 배경은 지난 2월 말 발생한 플레이 브릿지 볼트 해킹 사고다. 위믹스 재단은 약 865만 개, 당시 기준 약 90억 원 규모의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밝혔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타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며, 해당 사고는 위믹스 메인넷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게 위메이드 측 설명이다.

하지만 DAXA는 이 사건 이후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약 두 달간의 소명 절차에도 불구하고 상장폐지를 확정했다. 위믹스는 공시의 불성실성과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피해자 보상안 부재 등을 문제 삼아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받았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 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은 자의적이고 비공개 기준에 의한 횡포”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DAXA를 상대로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거래소가 사회적 책임을 수반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그 기준과 결정 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법원을 통한 판단을 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또한 6일 주주서한을 통해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DAXA라는 사적 협의체가 법적 권한 없이 자의적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브릿지 사고는 메인넷과는 별개이며, 실질적 가격 하락은 DAXA의 유의종목 지정 발표 시점에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위믹스의 국내 상장폐지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회사 측은 글로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조하며 차질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2024년 기준 전체 매출 7118억 원 중 72.7%에 해당하는 5181억 원을 해외에서 기록했다. 회사는 일본에서 신규 서브컬처 게임 및 수집형 RPG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FPS 신작 ‘블랙벌처스’를 통해 콘솔 시장 진출도 예고한 상태다.

또한 중국에서는 ‘미르M’의 8월 출시를 앞두고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론칭도 준비 중이다. 해당 작품은 위믹스가 직접 사용되는 새로운 토크노믹스를 적용할 예정으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위믹스 재상폐 사태는 블록체인 사업의 투명성과 거래소의 공정성 모두에 질문을 던지는 이슈로, 향후 법적 공방 결과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상장·폐지 제도에 대한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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