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원 무관심 도루 돌아본 홍원기 감독 "정신 없었을 것, 우리도 이해한다"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6 12:15:33 수정 2025-05-06 13:31:17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 일어났던 상황에 대해서 돌아봤다.

홍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정해원 선수가 1군 첫 경기다 보니까 정신이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하위 키움은 전날 KIA와의 홈경기에서 1-13으로 대패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투수 김윤하의 부진이 뼈아팠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윤하는 3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홍원기 감독은 "안 좋은 부분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본인도 한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생각해 가면서 (안 좋은 걸) 고쳐야 한 단계 도약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사실 5일 경기에서 결과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은 건 6회초에 나온 KIA 정해원의 무관심 도루였다. 정해원은 키움이 0-11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1·3루에서 2루를 훔쳤다. 무관심 도루였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에 키움은 따로 상대의 도루에 대비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정해원은 박찬호의 2루타 때 홈으로 향하면서 득점 하나를 추가했다.

손승락 KIA 수석코치는 득점 이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정해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해원은 6회초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나와 1루 쪽 키움 더그아웃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박찬호, 김선빈 등 KIA 선수들과 손승락 수석코치도 키움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홍 감독은 "(정해원이 사과하는 장면을) 보진 못했다.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어린 선수이기도 하고, 우리도 이해한다. 의도성이 있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더 이상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인들은 딱 보면 의도적인 행동인지 아닌지 안다"며 "본인도 당황스럽고 힘들 것이다. 프로 데뷔전에서 안타를 쳤고, KBO리그에 새로운 선수가 등장한 건 기뻐할 일이지 않나"라며 "(불문율에 대해서) 감독이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흐름상 선수들이 보면 이해한다. 신인 선수들은 정신이 없다 보면 깜빡할 때도 있고, 코치들도 놓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도현을 상대하는 키움은 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야시엘 푸이그(좌익수)-김태진(2루수)-어준서(유격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이용규(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5일 경기와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전날과 타순이 같은 타자는 4번타자 푸이그 단 한 명뿐이다.

홍원기 감독은 "계속 공격에서 흐름이 끊기고 있는 상황이다.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에 실점하면 동력이 떨어지고, 점수를 내는 게 힘들다"며 "점수를 낼 수 있는 확률을 높이려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투수는 조영건이다. 1999년생 조영건은 2019년 2차 2라운드 14순위로 키움에 입단했으며, 1군 통산 60경기 111⅓이닝 5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7경기(선발 2경기)에 나왔다. 성적은 18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6.75. KIA전 등판은 올 시즌 개막 후 이번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오프너든 대체 선발이든 가장 먼저 올라가는 투수가 선발투수다. 자신감을 갖고 던지다 보면 이런 기회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이니까 계획대로 투구를 하면서 이닝을 길게 끌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키움은 1군 엔트리에도 대폭 변화를 줬다. 투수 김연주, 내야수 서유신, 외야수 임병욱을 콜업했고, 투수 윤석원, 내야수 송지후, 원성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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