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카이스트, 초광역 통합, 바이오헬스 등 특화전략 강조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지역 대학들이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 마지막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지방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국비 1천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교육부는 올해 마지막 10곳을 선정한다.
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지역 4년제 대학과 전문대 15개 곳이 단독, 연합, 초광역 모델 등으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신청했다.
국립부경대는 지난달 22일 부산형 카이스트인 국립대 공동연구체 'BAIST' 신설, 블루오션테크 특화 융합인재 양성, 교육청과 공동 운영하는 모델(UniSchool) 구축 등 글로컬대학30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산학연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국립대 연합대학원을 설립해 3년간 1천여명의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고 유·초·중·고 교육과 평생교육까지 연계한 생애주기별 교육 거점을 구축하는 모델과 함께 현재 1천700여명 규모 외국인 유학생을 3천명까지 확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립부경대는 최근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부산대, 부산연구원, 부산교육청,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제진흥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등 지·산·학·연 기관들과 잇달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국립한국해양대는 국립목포해양대와 손잡고 초광역 통합 모델인 '1국가 1해양대'를 전략으로 '글로컬대학 30'에 도전한다.
두 대학은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해양산업 발전과 해양 강국을 실현을 위해 전국 각 해역권을 아우르는 'U자'형 초광역 인재 양성 벨트를 만들어 미래 해양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부산에서 '글로벌 해양허브 도시 부산 미래전략 실천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해양력 강화와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해운협회는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유치를 위해 10년간 두 대학에 총 1천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동의대는 '글로컬 대학 30' 선정을 위해 대학 강점 분야와 부산시 전략산업을 연계한 에이지 테크(Age-Tech)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화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한다.
동의대는 대학 특성화 분야인 바이오헬스, 공공·사회복지, 관광컨벤션, 스마트·IT·제조기술 분야와 부산시 전략산업인 바이오헬스, 라이프스타일, 문화관광, 디지털테크, 융합부품소재 산업을 연계해 지역 에이지 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진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을 제안했다.
지난해 연합모델로 예비 지정에 포함됐다가 최종 선정에서 탈락한 동명대와 신라대는 올해는 단독모델로 지원했다.
경남정보대와 동의과학대는 대구 영진전문대와 손잡고 초광역 모델로, 부산과학기술대, 보건대, 부산여대는 연합 모델로 각각 제안서를 제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가진 부산 지역 대학들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원해 2곳 이상 지정될 수 있도록 대학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