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우완 영건 김윤하가 또 쓴맛을 봤다.
김윤하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이날 김윤하의 투구수는 77개였다. 구종별로는 직구(40개)가 가장 많았으며, 커브(17개), 포크볼(15개), 슬라이더(5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h를 나타냈다.

김윤하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초 KIA의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패트릭 위즈덤을 2루수 뜬공 처리했고, 2사에서 김도영에게 유격수 땅볼을 끌어냈다. 김윤하의 1회초 투구수는 9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윤하는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후속타자 김선빈을 안타로 내보냈다. 무사 1·3루에서 오선우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1사 1·3루에서 한준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정해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린 김윤하는 박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박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위즈덤의 삼진과 김도영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지만, 2회초에만 무려 41구를 던졌다.

김윤하는 3회초를 무실점으로 끝내면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최형우의 안타, 김선빈의 볼넷 이후 오선우의 삼진, 한준수의 우익수 뜬공, 정해원의 낫아웃 삼진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김윤하는 4회초 다시 한번 위기를 자초했다. 박정우와 박찬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키움 벤치는 불펜에서 몸을 풀던 원종현을 호출했다. 승계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김윤하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경기는 KIA의 13-1 승리로 끝났고, 키움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윤하는 지난해 1라운드 9순위로 키움에 입단했으며, 19경기 79이닝 1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4로 첫 시즌을 마쳤다.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기진 못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한 키움은 김윤하가 2025시즌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팀의 기대와는 다르게 김윤하는 2025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이는 중이다. 5일 경기를 포함한 김윤하의 2025시즌 성적은 8경기 36⅔이닝 7패 평균자책점 7.12다.
이날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3~5선발이 나갔을 때 실점하면 공격에서 쫓아갈 수 있는 동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3~5선발이 경기 초반이라도 버텨준다면 공격을 풀어가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텐데, 실점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타자들의 의욕이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윤하가 5월 첫 등판에서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가운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