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받고 싶어"…아놀드, 리버풀에 이적료 '한 푼' 남기지 않고 떠나는 이유가 이거였다니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5 22:35:19 수정 2025-05-05 22:35:19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사가(saga)'가 종지부를 찍었다. 동시에 '이적 비하인드'도 밝혀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여름에 레알의 새로운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선수나 감독이 새 팀을 찾기로 확정했을 때 쓰는 자신 만의 시그니처 문구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덧붙였다. 

로마노는 이어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을 떠난다. 확정됐다. 레알이 곧 모든 문서에 서명할 것이다. 레알은 지난 2024년 3월 이후 항상 아놀드를 영입하길 원했다. 거래가 드디어 합의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공식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 로마노의 소식을 통해 그를 사실상 레알 선수로 믿는 축구 팬들도 많아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올 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부터 뛸 것이란 보도도 나온 상태다.





그는 왜 리버풀을 떠났을까.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이 궁금증을 풀었다. 5일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이적 비하인드"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매체는 "알렉산더-아놀드는 결심을 굳히고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과 직접 대면했다. 커크비 훈련 단지에 있는 슬롯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리고 클럽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금 자신의 경력에 안주하지 않는다. 새로운 도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슬롯은 실망감을 표했다. 하지만 팀의 부주장인 알렉산더-아놀드를 존중하는 마음도 있었다"라고 했다. 슬롯은 아놀드에게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뛰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내 마음가짐과 헌신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날까지 리버풀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라고 했다. 

그는 팬들에게 상처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는 그의 헌신이 의심받거나 마음이 이미 스페인으로 떠났다는 등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좌절했다. 특히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절정에 달했다"라고 했다. 

그리고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3월쯤 팀에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리버풀은 이미 그의 이적을 예상하고 있어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팀이 우승을 확정하기 전까지 알렉산더-아놀드가 팀을 떠난다는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 혼란을 최소화하길 원했다고 한다. 



일부 리버풀 팬들은 아놀드 이적에 분노했다. 여러 이유가 있다. 팀을 떠나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다가 이적 유력 소식을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실망감이 컸다. 

또 이적료 없이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나는 것도 아쉬움이 크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아놀드 추정 이적료는 7500만 유로(약 1190억원)다. 리버풀은 이정도 가치를 가진 선수를 0원에 넘겨준 것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디 애슬레틱'은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2023년 재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리버풀 내부에서 큰 혼란이 있었다. 스포팅 디렉터가 1년 만에 사임하고 팀은 적절한 후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보였다. 클롭도 팀을 떠났다. 선수의 재계약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며 "지난해 4월 말 재계약 논의가 시작됐다. 아놀드는 이 때 이미 리버풀 잔류와 이적을 고민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2년의 기간을 잡고 여유 있게 재계약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예상 못 한 내부 변수들 때문에 우선순위가 밀렸고 결국 아놀드의 마음이 어느정도 떠난 상황에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을 떠나게 된 숨겨진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디 애슬레틱'은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는 26살의 나이에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을 시험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리며 "시즌 초 그는 풀백 최초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이 자신의 잠재력을 극한으로 뽑아낼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알렸다. 

로마노는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이적이 확정됐다고 알렸다. 디 애슬레틱은 이적 비하인드까지 드러났다. 공식 발표는 아직 안 나왔지만, 아놀드는 이제 레알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매체는 레알과 아놀드는 6년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 초에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 carloslagowork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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