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어린이날 12점 차 대승과 함께 3연패를 끊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13-1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7위 KIA의 시즌 성적은 15승18패(0.455)가 됐다.
KIA는 승리와 함께 뜻깊은 기록까지 세웠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내면서 KBO리그 역대 2번째 개인 통산 180승 기록을 세웠다. 또한 KBO리그 역대 1번째 개인 통산 21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이 내려간 뒤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김건국(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윤중현(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필승조는 휴식을 취했다.
KIA 타선은 선발 전원 득점을 달성하는 등 키움 마운드를 폭격했다.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KBO리그 역대 4번째 개인 통산 400홈런(역대 최고령 400홈런·41세 4개월 19일)을 만들었다. 박찬호, 김선빈, 오선우도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KIA는 키움과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획득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정우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여기에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KIA는 4회초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무사 2·3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박정우가 득점을 올렸다.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 최형우와 김선빈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는 오선우가 2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KIA는 6회초에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위즈덤의 볼넷, 김도영의 안타 이후 무사 1·3루에서 최형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의 개인 통산 400번째 홈런이었다.
KIA는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한 뒤에도 점수를 더 뽑았다. 김선빈의 2루타, 오선우의 안타 이후 무사 2·3루에서 한준수가 1타점 희생플라이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정해원의 안타, 박정우의 삼진 이후 정해원이 무관심 도루로 2루를 훔쳤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박찬호가 2타점 2루타를 쳤다.
선발 양현종이 6회말 1실점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여기에 불펜투수들이 경기 후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KIA의 12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며 "양현종이 시종일관 안정된 투구를 해주면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통산 180승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공격에서는 모든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해줬다. 최형우가 4번타자답게 4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보여줬다. 통산 400홈런을 축하한다"며 "오늘(5일) 경기를 계기로 타선이 살아나길 기대한다 어린이날 갸린이 팬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6일 경기에서 김도현을 선발로 내세워 2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키움의 선발투수는 조영건이다. 6일 경기도 오후 2시에 개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