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우승 분위기에 찬물' 아놀드, 20년 뛴 클럽에 작별 통보…"FA로 레알 합류 유력, 6년 계약 마무리 단계"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5 21:17:56 수정 2025-05-05 21:35: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됐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올여름 현재 계약이 만료되면 클럽을 떠날 의사를 리버풀에 통보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아놀드는 2025년 6월 30일에 계약이 끝나면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20년간 이어진 리버풀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1998년생 풀백 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시스템이 배출한 월드 클래스 라이트백이다. 6살 때부터 지금까지 오직 리버풀 한 팀에서만 뛴 아놀드는 2016년 1군에서 데뷔한 이후 352경기에 나와 23골 92도움을 기록했다.



오른발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킥력을 바탕으로 한 아놀드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아놀드는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만 3번(2018-19, 2019-20, 2021-22시즌)이나 선정되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아놀드가 팀의 부동의 라이트백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리버풀은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놀드는 1군 데뷔 후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트로피를 9개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도 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인 아놀드는 41경기에서 4골 8도움을 기록해 리버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리버풀은 지금까지 아놀드와 재계약을 맺기 위해 선수 측을 열심히 설득했다. 아놀드와 리버풀 간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된다.



그러나 아놀드는 리버풀의 설득에도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시즌 종료 후 20년을 함께한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아놀드는 리버풀 홈페이지를 통해 무엇보다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라며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생각과 감정이 흘렀다. 난 20년 동안 여기에 있었고, 매 순간을 사랑했다. 내 모든 꿈을 이뤘고,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을 이뤘다"라고 밝혔다.

이어 "20년 동안 매일매일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살아온 지금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이르렀다"라며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럴 적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새 도전을 위해 리버풀을 떠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 팬들에게 그는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다. 가장 중요한 건 정말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팬들은 처음부터 나와 함께해 줬고, 나를 응원해 줬고, 항상 나와 함께해 줬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또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사랑,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제 눈에 띄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매 순간이 정말 소중했다"라며 "팬들도 내 마음이 보답으로 돌아왔고, 내가 클럽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난 우리가 계속해서 경기에서 이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내 결정에 대한) 소음이 이번 시즌에 우리가 이룬 업적을 깎아내리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정말 멋진 시즌이었다. 그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뻤고, 모두가 이 소식에 너무 오래 연연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이 해낸 일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한 아놀드의 다음 행선지는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이다.

아놀드의 리버풀 퇴단 확정 소식이 전해진 후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알렉산더-아놀드는 자유계약선수(FA)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스페인의 소식통은 아놀드와 레알이 7월부터 시작되는 6년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놀드의 레알 입단 계약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몇 주 내로 체결될 예정이다"라며 "리버풀은 지난해 12월 레알의 아놀드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이적료를 받기 보다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아놀드가 리버풀 잔류보다 레알 이적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매체는 "우리는 지난해 10월 레알이 아놀드를 타깃으로 삼았다고 전했으며, 아놀드는 지난달 우승에 대한 열망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놀드의 레알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리버풀 팬들의 분노는 더 커질 전망이다.

클럽 유스 출신인 아놀드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FA로 레알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지자 몇몇 리버풀 팬들은 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3월 "아놀드가 레알행이 근접했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에 퍼졌고 한 팬이 새로운 수준으로 항의에 나섰다"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올라온 영상에 한 서포터가 알렉산더 아놀드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보인 뒤 이를 불태웠다"라고 전했다.

일부 팬들은 아놀드가 극적으로 마음을 바꿔 리버풀과 새 계약을 맺는 상황을 기대했으나, 아놀드가 직접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통보하면서 이별이 확정됐다.

아놀드가 20년을 함께한 클럽에 이적료를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떠난다는 소식은 올시즌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들뜬 분위기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